바이든 사퇴 후 '구원 등판' 해리스 향해 기부금 3천500억 원 밀물

신승이 기자 2024. 7. 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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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이후 민주당이 대체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면서 선거자금 기부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뒤 모금한 선거자금은 2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약 3천463억 원에 달했습니다.

해리스 선거캠프는 23일 오전 기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후 41시간 동안 110만 명의 기부자들로부터 1억 달러, 우리 돈 약 1천383억 원을 모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인 '퓨처 포워드'(Future Forward)도 바이든 사퇴 후 24시간 동안 1억 5천만 달러, 약 2천78억 원의 새 기부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뜨거운 기부 행렬에 매우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의 고액 기부자이자 구글사의 전 임원인 닝 모스버거-탕은 "앞으로 10년, 수십 년 이후에도 회자될 역사 속 한순간처럼 느껴진다"며 "이제 수문이 열린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전략가인 드리트리 멜혼은 "바이든 대통령의 희생으로 사람들은 '나도 무언가를 내주겠다'는 모드가 됐다"고 짚었습니다.

해리스 선거캠프는 지난 48시간 동안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수가 5만 8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민주당 정치인들과 진보 단체 등을 위한 온라인 기부 플랫폼 액트블루(ActBlue)가 사이트에 띄운 모금 현황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한 21일과 그 이튿날 이 플랫폼에 기부된 금액은 각각 6천700만 달러, 약 928억 원이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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