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함께했던 괴수의 아들은 정말 떠날까…내년엔 276억원보다 더 줘야 돼, 토론토 결단 촉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게레로를 판다면, 프런트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990만달러(약 276억원) 계약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를 정리할까. 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파이어세일을 해도 무관한 성적, 확실한 성과 없이 최근 2~3년간 높아진 팀 페이롤, 바닥난 유망주 팜까지. 누가 보더라도 리빌딩 단추를 누를 시간이다.
디 어슬래틱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주요 트레이드 후보들을 논평했다. 게레로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갔다고 평가했다. 토론토가 게레로를 시작으로 완전히 로스터를 갈아엎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아리 부상 중인 보 비셋 역시 트레이드 해야 한다는 얘기다.
디 어슬래틱은 “토론토가 2025년에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싶다고? 조지 스프링어,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등 30대 베테랑들이 1살 더 먹는다. 게레로, 비셋, 달튼 바쇼 등의 몸값은 더 비싸질 것이다. 연장계약에 합의하지 않은 게레로와 비셋은 시즌이 끝나면 FA로 떠날 게 확실해진다”라고 했다.
게레로는 올해 1990만달러다. 내년에는 당연히 연봉을 더 줘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FA 자격을 얻기 전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있는 선수에게 연봉을 삭감하기 어렵다. FA가 되면 어차피 떠날 선수에게 굳이 돈을 쓸 필요가 있을까. 미국 언론들은 토론토가 아직까지도 게레로와 비셋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은 건 2025시즌 이후 함께할 마음이 없는 걸로 해석한다.
디 어슬래틱은 “토론토는 어쩌면 배싯, 기쿠치 유세이, 이미 가르시아, 대니 잰슨 같은 예비 FA와 거래하면서 바늘을 꿰매는 시도를 할 수 있다. 만약 그들이 게레로를 이적을 시키고, 2025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까지 이적을 시키면 완전히 팀을 해체할 수 있다. 그런 조치는 프런트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 시즌 전 토론토의 팜 시스템은 메이저리그 20위다. 개편할 시간”이라고 했다.
토론토가 어느 수준까지 팀을 개편할까. 마크 샤피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의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2019-2020 FA 시장에서 류현진을 4년 8000만달러에 영입하면서 시작한 윈-나우 노선은 실패다. 토론토는 이후 4년간 디비전시리즈 이상 올라간 적이 한번도 없었다.
게레로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괜찮은 활약을 펼친다. 99경기서 386타수 113안타 타율 0.293 17홈런 60타점 50득점 OPS 0.841이다. 디 어슬래틱은 게레로와 연결된 구단으로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론한 상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