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마다 재활용 쓰레기로 몸살"…창원시 환경공무직 쟁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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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마다 재활용 쓰레기가 넘쳐서 불편해 죽겠어요."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일대 거리는 수거되지 않은 재활용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창원시 관계자는 "재활용품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아 시민 불편이 큰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수거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며 "노조와 타협점을 찾아 원만하게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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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골목마다 재활용 쓰레기가 넘쳐서 불편해 죽겠어요."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일대 거리는 수거되지 않은 재활용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골목마다 재활용 쓰레기 더미가 인도를 침범해 시민 통행에 지장을 주는가 하면, 비바람으로 흩어진 재활용품이 이리저리 휘날리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중앙동 한 거리에 쌓인 재활용 쓰레기 옆으로 우산을 쓴 채 지나가던 직장인 신모 씨(43)는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날 만큼 이렇게 쓰레기가 쌓여 있어서 통행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차모 씨도 "지난주에 주변 음식점 등에서 내놓은 재활용품도 전부 수거되지 않는 바람에 가게 앞에 이렇게 쓰레기가 쌓여 있다"며 "이걸 보고 누가 가게로 들어오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일대가 이런 모습으로 변한 까닭은 민주노총 일반노조 소속 창원 성산·의창구 환경 공무직 근로자들이 시와 임단협 교섭 결렬로 지난 11일부터 태업 등의 쟁의행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수거돼야 할 재활용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니 그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오고 있다.
특히 중앙동은 재활용품 배출이 많은 음식점과 각종 상가가 밀집한 지역이라 피해가 더하다.
중앙동 셰프의 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5년간 일한 50대 변모 씨는 "음식물이 담겼던 재활용품을 세척해 밖에 내놓아도 거의 수거되지 않고 쌓여만 있다 보니 여름철 높은 기온 탓에 벌레가 꼬이고, 악취가 난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수거 근로자들이 임금 문제로 부분 파업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부터 창원시와 시가 직고용한 민주노총 일반노조 소속 환경 공무직 근로자는 임단협에 들어갔으나 입장차가 커 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초기 협상에서 관련 지침에 따라 '초호봉제 2.5% 인상안', 즉 1호봉인 환경 공무직 근로자 임금 2.5%를 인상한 액수를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환경 공무직 근로자들은 임금 30% 인상안을 제시했고, 창원시의 초호봉제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시는 임금 30% 인상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교섭 과정에서 호봉에 맞게 임금 올리는 2.5% 정률 인상안을 다시 내놓았지만, 교섭은 결렬됐고 근로자들은 쟁의에 돌입했다.
문제는 쟁의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다.
양측은 아직 구체적인 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환경 공무직 근로자를 포함한 일반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창원시청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창원시 관계자는 "재활용품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아 시민 불편이 큰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수거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며 "노조와 타협점을 찾아 원만하게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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