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美 진단 소마젠, 지속 적자에 주가 80%↓ "올해는 다르다"

김도윤 기자 2024. 7. 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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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미국 소재 진단 회사 소마젠이 2020년 IPO(기업공개) 뒤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PO 당시 2022년부터 흑자전환을 예고했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분석 서비스 등의 사업 성과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흑자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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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젠 개별 기준 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미국 소재 진단 회사 소마젠이 2020년 IPO(기업공개) 뒤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PO 당시 2022년부터 흑자전환을 예고했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분석 서비스 등의 사업 성과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흑자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주가는 2020년 11월 최고가 대비 80% 이상 급락했다. 소마젠은 올해 하반기부터 그동안 확보한 글로벌 주요 고객사를 통한 수주 계약 등을 토대로 흑자전환을 시도하겠단 목표다.

소마젠은 올해 계약을 체결한 마이클제이폭스재단과 모더나 등 고객과 신규 거래를 토대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소마젠은 2004년 12월 미국 메릴랜드주에 설립했다.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반의 임상 진단과 유전체 분석 기술 등을 개발했다. 질병의 원인을 분석하는 유전자 진단과 바이오마커 발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제공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소마젠은 특히 CES(Capillary Electrophoresis Sequencing, 모세관 전기영동 시퀀싱)와 NGS, DTC(Direct-To-Consumer, 소비자 직접의뢰 유전자 검사),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마젠은 지난해까지 적자를 지속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IPO 당시 지난해 기준으로 가장 매출 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사업에서 가시적인 사업적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소마젠 측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미국 개인 소비자의 가정용 마이크로바이옴 테스트에 대한 수요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소마젠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05만달러(약 98억원), 영업손실은 159만달러(약 22억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2370만달러(약 328억원), 부채비율은 38.2%다. 유동자산은 1688만달러(약 234억원) 보유했다.

소마젠은 앞으로 북미 시장에서 단일세포(싱글셀) 분석과 임상 유전체 검사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하고, 일본 DTC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CES와 NGS, 단일세포, 단백질체, DTC,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멀티오믹스(Multi-Omics)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전략이다.

실제 소마젠은 올해 파킨슨병을 개발하는 비영리재단인 마이클제이폭스재단과 약 83억원 규모의 '글로벌 파킨슨병 유전체 분석 프로그램(GP2) 시퀀싱(Sequencing)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mRNA(메신저 리보핵산) 의약품을 개발하는 미국 모더나TX와 약 83억원 규모의 유전체 염기서열(Sequencing) 분석 서비스 공급계약을 맺었다.

소마젠 관계자는 "미국에서 꾸준히 진단 사업을 진행하면서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모더나 등 글로벌 주요 바이오 기업 및 기관과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며 "소마젠은 북미 시장에서 CES와 NGS 등 분석 서비스를 통해 실제 매출을 올리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특히 마이클제이폭스재단과 파킨슨병 연구를 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했고, 기존 주요 고객인 모더나 등과 거래 규모를 키우는 등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적 성과를 확보했다"며 "또 지난해 11월 유전자 시퀀싱을 넘어 임상 과정에서 분석 리포트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면서 퀀텀점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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