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민기 유족, 이수만 조의금 돌려줬다..고인 뜻 따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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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가수 고(故)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5000만원을 전달했다.
24일 더팩트는 익명의 관계자 말을 빌려 이수만이 지난 23일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의금으로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학전 측은 스타뉴스에 "이수만이 조의금을 전달했으나 유족은 모두 돌려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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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더팩트는 익명의 관계자 말을 빌려 이수만이 지난 23일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의금으로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유족 측이 장례식 기간 별도 조의금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이수만이) 고인을 애도하러 온 수많은 조문객의 식사비로 써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학전 측은 스타뉴스에 "이수만이 조의금을 전달했으나 유족은 모두 돌려줬다"라고 밝혔다. 가요계에 따르면 이수만의 마음은 알지만, 당초 고인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이수만과 고인은 서울대학교 선후배이자, 가요계 동료이기도 하다. 이들은 끈끈한 우애가 있었던 만큼, 이수만은 학전 폐관 당시 마무리 작업을 위해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전달한 바 있다.
고 김민기의 발인식은 24일 오전 8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식이 끝난 후 장지인 천안공원묘원에 향하기 전, 고 김민기는 본래 '학전'이었던 아르코꿈밭극장 마당에 들렀다. 이곳에는 아르코꿈밭극장을 운영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해 설경구, 장현성, 박학기, 이적, 배성우 등 여러 연예인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한편 1951년 출생인 고 김민기는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한 1970년 친구 김영세와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아침이슬'을 담은 솔로 1집을 발표한 후 '친구' '가을편지' '꽃 피우는 아이' '아름다운 사람' '가뭄' '늙은 군인의 노래' '주여, 이제는 여기에' '백구' '공장의 불빛' '이 세상 어딘가에' 등 곡을 발표했다.
특히 고 김민기를 알린 '아침이슬'은 1970년대 당시 억압된 정치 상황을 은유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 다른 그의 노래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상록수' 등도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또한 고인은 1991년 학전을 개관해 '지하철 1호선', '의형제', '개똥이' 등을 무대에 올렸다. 학전 출신 스타로는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 박학기,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조승우, 장현성 등이 있다. 하지만 학전은 고인의 건강 악화와 경영난 등으로 개관 33주년인 올해 3월 폐관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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