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한 ‘갈비사자’ 바람이, 8월부터 딸과 여생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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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에 걸려 '갈비사자'라고 불리다 구조된 수사자 '바람이'가 새끼와 재회해 여생을 보내게 됐다.
충북 청주시는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에서 지내다 지난 5월 강원 강릉시의 한 사설 동물원으로 옮겨진 암사자(바람이 새끼)를 청주동물원으로 데려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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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는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에서 지내다 지난 5월 강원 강릉시의 한 사설 동물원으로 옮겨진 암사자(바람이 새끼)를 청주동물원으로 데려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동물원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바람이 딸 ‘D’를 이송하기 위해 강릉에 와 있다”며 “적어도 8월 안에는 이송하려 한다”고 전했다.
D는 바람이가 부경동물원에 있던 시절 한 암사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바람이는 지난해 7월 ‘갈비사자’로 불리며 학대 논란이 일어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됐다.
청주시는 D를 청주동물원에 수용하고자 노력했지만, 부경동물원 측의 소유권 주장으로 무산됐다.
이후 올해 5월 부경동물원과 대구의 한 테마파크 동물원을 운영하던 대표가 운영비용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면서 동물들은 경매에 부쳐졌다. 다른 사설 동물원들이 이들을 위탁, 매입하면서 동물들은 전국으로 흩어졌다.
D 또한 강릉의 한 사설 동물원에 위탁됐지만, 최근 부경동물원 대표가 D를 청주시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청주시는 금강유역환경청에 국제 멸종위기종(CITES 2급) 입식을 위한 양수 신고를 하는 등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 청주동물원으로 데려오기로 했다.
청주동물원은 D를 포함해 부경동물원에 잔류한 동물을 대상으로 최근까지 현장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D의 신체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정됐다.
사람 나이로는 100살에 가까운 바람이는 구조 당시 영양실조로 뒷다리가 약해 가끔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야위었지만 지금은 밥도 잘 먹고 암사자 ‘도도’와도 잘 지내는 등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
청주동물원 측은 “아빠 바람이와 딸 D가 만나는 흐뭇한 장면을 떠올려볼 수 있지만 두 사자는 서로 알아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를 이루어 사는 사자이니 모여 살아야 한다. D가 오는 것은 바람이와 도도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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