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 행사해 홍명보 선임"…이임생 축구협회 이사, 경찰 고발당했다

채태병 기자 2024. 7. 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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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고발당해 경찰에 입건됐다.

KFA의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여파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도 최근 축구 대표팀 논란과 관련해 정몽규 KFA 회장을 협박,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애초 KFA는 세계 축구 흐름을 잘 알고 국내 축구계 선후배 문화에서 자유로운 외국인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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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감독,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2024.07.08. /뉴시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고발당해 경찰에 입건됐다. KFA의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여파다.

2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임생 이사에 대한 고발장이 지난 17일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이임생 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고발장에는 이임생 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음에도, 위계와 위력을 행사해 감독 선임을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국내 한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임생 이사를 고발한 누리꾼 A씨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A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임생 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며 "종로경찰서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입건 및 수사 개시했다고 답변받았다"고 알렸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도 최근 축구 대표팀 논란과 관련해 정몽규 KFA 회장을 협박,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올해 2월에도 정몽규 회장을 강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KFA에 대한 감사 및 해체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작성되기도 했다. 이 청원 글은 일주일 만에 1만5000여명의 시민 동의를 받았다. 내달 16일까지 5만명 이상이 해당 청원에 동의할 경우, 청원 내용은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애초 KFA는 세계 축구 흐름을 잘 알고 국내 축구계 선후배 문화에서 자유로운 외국인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행정 절차 끝에 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 대표팀 논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문체부 측은 "기초 조사 후 문제점이 발견돼 감사로 전환하게 됐다"며 "KFA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도 파악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호를 시작으로 이영표, 이천수, 박지성, 이동국, 조원희, 김영광 등 은퇴한 국가대표 축구선수들도 KFA를 향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 과정에서 KFA는 박주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하기도 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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