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준, 불륜 '반쪽 인정'..위자료 ↑보다 '반 상간남' 밸런스게임?[★FOCUS]

한해선 기자 2024. 7. 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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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탤런트 강경준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신사옥에서 열린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배우 강경준이 '불륜' 의혹에 표리부동한 입장을 동시에 보여 대중에게 혼란과 비판을 유발하고 있다.

강경준은 24일 법적으론 불륜을 인정하는 모양이었으나 공식입장으론 "원고 측의 주장(불륜)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반대로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김미호 판사)은 A씨가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을 진행했고, 재판부는 사건에 대한 청구 인낙 결정을 내렸다. '인낙'이란 원고의 주장에 대해 청구권이 원고에게 있다고 피고가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5000만원 상당의 위자료 소송은 재판부가 청구 인낙 결정을 내리며 종결됐다.

앞서 원고 A씨는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와 바람을 폈다고 주장했다. 강경준이 결국 '청구 인낙'을 결정하면서 위자료를 A씨에게 주는 것을 인정함은 곧, 자신의 불륜 의혹도 인정하는 꼴로 비춰졌다.

그러나 강경준은 재판 내용과 또 달리 자신의 가족과 A씨의 상황에 따른, 어쩔 수 없이 몰린 선택이었다는 식으로 추가 입장을 내놓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는 더더군다나 '일부 불륜'이라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사과, 반성의 뜻보다는 '힘들었다'는 감정호소에 기대 뻔뻔함마저 느껴지게끔 했다.

강경준은 이날 장문의 입장문을 내놓고 "올해 초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저와 저희 가족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번 일을 통해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이번 일이 언론에 알려진 이후 제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은 행여 저의 말 한 마디 혹은 행동이 상대방 당사자 분과 주변 사람들에게 큰 상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이런 저의 태도가 오히려 많은 분들께 더 큰 상처로 이어지지는 않았을까 후회하기도 한다"라며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우선 소송관계인의 주장 가운데 일부 내용이 발췌된 것으로,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장신영-강경준 커플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센터에서 열린 '2017 SBS 연예대상'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는 "소송이 제기된 이후 줄곧 당사자 분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양측 모두가 원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고, 부득이하게 법원을 통해서 이 일을 끝맺게 됐다"라며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해명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 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강경준 변호인도 스타뉴스에 "상대방 주장에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는데 강경준이 (시시비비) 다뤄지는 게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줬다. 또 법적 다툼으로 가면 금액(위자료) 등도 달라진다"며 "그래서 금전적인 부분을 들어준다는 취지로 청구 인낙을 했다. 원고 측의 주장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강경준의)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했다. 자식, 아이들도 있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집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 상황을 얼른 마무리하고 싶어 했다"라며 "강경준이 가장으로서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상당히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강경준이 소송전에 돌입할 시 위자료 상승을 걱정해 적정선에서 재판을 끝마친 게 아니냔 시선도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상간남으로 지목돼 50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당했다. 소송을 제기한 A씨는 강경준이 아내 B씨가 유부녀인 걸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당시 강경준 측은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강경준이 A씨와 나눈 은밀한 대화 내용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이에 소속사는 "배우의 개인 사생활에 관련된 내용이라 회사에서 답변드릴 부분이 없다"고 밝히며 강경준과 전속계약이 만료됐다고 알렸다.

한편 강경준은 지난 2018년 배우 장신영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번 사건의 여파로 강경준은 두 아들과 함께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잠정 하차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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