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 만에 당한 데뷔 첫 패전, 그럼에도 ‘KKKKKKKK+162.2㎞’ 위력···‘신인상·사이영상’ 동시 수상 도전, 스킨스는 ‘이상 무’
이번에도 잘 던졌지만, 돌아온 것은 씁쓸한 데뷔 첫 패전이었다. 그럼에도 무시무시한 투구를 선보이며 데뷔 첫 시즌 신인상과 사이영상 동시 수상이라는 업적에 조금 더 다가섰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후반기 첫 등판은 이렇게 엄청났다.
스킨스는 24일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1이닝을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투구수는 104개,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78-26으로 환상적이었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00.8마일(약 162.2㎞)이 찍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스킨스는 지난 5월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뒤 엄청난 기세로 MLB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스킨스는 전반기 11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의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의 경쟁으로 흘러가던 내셔널리그 신인상 구도를 단번에 깨뜨렸음은 물론, 조심스럽게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에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한 것은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LA 다저스)가 유일하다. 하지만 발렌수엘라가 MLB에 데뷔한 것은 1980년으로, ‘데뷔 시즌’에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한 선수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그 기록에 스킨스가 도전하고 있다. 이런 엄청난 활약을 인정받아 올스타전에서는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스킨스는 2회까지 삼자범퇴를 이어가다 3회 1사 후 놀란 고먼에게 안타를 첫 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폴 골드슈미트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메이신 윈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4회 역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한 스킨스는 5회 일격을 맞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놀란 아레나도를 상대로 초구82.9마일(약 133.4㎞) 커브가 한복판으로 들어갔고, 이게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홈런을 맞긴 했지만 스킨스는 후속 타자들을 3연속 탈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6회부터 8회까지 다시 3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스킨스의 역투에도 1점도 뽑지 못하던 피츠버그 타선은 8회말 1사 2루에서 닉 곤살레스의 적시타로 마침내 1-1 균형을 맞췄다. 이에 승리투수를 노리고 9회 스킨스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스킨스는 선두타자 마이클 시아니에게 2루타를 맞아 불안함을 노출하더니 1사 후 알렉 버럴슨에게 0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코스로 들어가는 98.8마일(약 159㎞)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리고 결국 9회를 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피츠버그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스킨스는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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