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날치기 연임’ 류희림…“몸통은 윤석열이다”

김동훈 기자 2024. 7. 24. 14: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의 연임에 대해 야권과 언론 현업∙시민단체들의 비판이 있따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는 24일 ' 최악의 방심위원장 류희림의 연임, 몸통은 윤석열이다' 제하의 성명에서 "대통령·여당이 추천한 다섯 명이 밀실에서 류희림을 다시 방심위원장으로 만들었다"며 "날치기 호선에 뺑소니 시도까지 일삼는 무소불위의 행태는 윤석열 정권의 반헌법적 언론장악이 더 폭력적으로 치닫게 될 것임을 선명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권·언론단체 방심위원장 연임 비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지난 4월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의 연임에 대해 야권과 언론 현업∙시민단체들의 비판이 있따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는 24일 ‘ 최악의 방심위원장 류희림의 연임, 몸통은 윤석열이다’ 제하의 성명에서 “대통령·여당이 추천한 다섯 명이 밀실에서 류희림을 다시 방심위원장으로 만들었다”며 “날치기 호선에 뺑소니 시도까지 일삼는 무소불위의 행태는 윤석열 정권의 반헌법적 언론장악이 더 폭력적으로 치닫게 될 것임을 선명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류희림씨는 정권의 언론장악 첨병으로 활약하며 역대 최악의 방심위원장으로 평가받아왔다”며 “류희림 연임은 성난 민심에 부어진 기름이 될 것이며, 그가 벌일 언론탄압 활극은 윤석열 정권 전체를 늪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국언론노조 방심위지부도 이날 성명에서 “류씨가 가족과 지인들을 동원해 가짜 민원을 넣고 셀프 심의했다는 수많은 증거들을, 방심위 직원들 96.8%가 류 씨의 직무수행 능력을 ‘미흡’ 또는 ‘매우 미흡’으로 평가했다는 처참한 성적표를, 6개월 넘게 류 씨의 퇴진을 요구하며 매일 1인 시위를 해온 방심위 직원들의 참담한 마음을 윤석열 대통령은 알고 있을까”라며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좀비처럼 다시 방송회관 19층을 드나들면서 무슨 일들을 벌일지 상상하는 것은 방심위 직원들에게 고문과도 같다”고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이날 ‘방통심의위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류희림의 연임, 대통령실은 제정신인가?’라는 논평에서 “류희림 방통심의 위원장 체제 속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은 어느 때보다 훼손됐다. (…) 그는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잔악무도한 심의에 대한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런 류희림 위원장이 연임됐다는 건 윤석열 정부가 총선 참패와 지지율 하락 등 다양한 부정적인 지표에도 그 어떤 교훈도 얻지 못했다는 또 하나의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도 전날 성명을 내어 “방심위를 앞으로도 비판방송 때려잡는 몽둥이로 쓰겠다는 폭력적 선언에 다름아니다”라며 “우리는 류희림씨의 방심위원장 연임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류희림의 방심위를 멈춰 세울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김동훈 선임기자 can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