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태풍 '개미', 장마 늘릴 수도?…25일까지 폭염·소나기 기승

오석진 기자 2024. 7. 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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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중국 쪽으로 북상하며 전국에 폭염이 예상되면서도 소나기성 강수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3호 태풍 개미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250㎞ 부근에서 시속 15㎞로 북북서진 중이다.

이날 오후에서 저녁사이 북태평양고기압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티베트고기압에서 부는 건조공기가 부딪히면서, 25일까지 폭염과 함께 오후에서 저녁사이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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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호 태풍 '개미' 예상경로/사진=기상청


태풍이 중국 쪽으로 북상하며 전국에 폭염이 예상되면서도 소나기성 강수가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3호 태풍 개미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250㎞ 부근에서 시속 15㎞로 북북서진 중이다.

태풍 개미가 대만 북쪽의 해수면 온도가 높은 구역을 지나면서 강풍대가 제주도 남서쪽 해상까지 북상을 하겠다.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 먼바다를 시작으로 풍랑특보가 발표되고 점차 남·서해상까지 확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날 오후에서 저녁사이 북태평양고기압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티베트고기압에서 부는 건조공기가 부딪히면서, 25일까지 폭염과 함께 오후에서 저녁사이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오후 2시20분 기준 강원·제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중부 내륙과 남부지방 일부는 오전 10시를 기해 기존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전남 구례·광양·순천 △경남 산천·합천에는 호우주의보도 내려졌다.

이날 소나기에 의한 주요지점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40㎜ △강원 내륙·산지 5~40㎜ △대전·세종·충남·충북 5~50㎜ △광주·전남·전북 5~50㎜ △대구·경북 5~60㎜ △부산·울산·경남 5~60㎜다.

25일에도 △서울·경기내륙 5~40㎜ △강원 내륙·산지 5~40㎜ △대전·세종·충남·충북 5~40㎜ △광주·전남 내륙·전북 내륙 5~40㎜ △대구·경북 5~40㎜ △부산 5~40㎜ 소나기가 내리겠다.

태풍 개미는 25일 오후부터 26일 사이 중국 산맥을 지나 내륙을 통과하며 강도가 약해지겠다. 그러면서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고, 이에 정체전선도 북상하면서 우리나라는 정체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나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대에 놓이겠다. 이 기간 폭염이 강화되고 소나기가 무척 강해지겠다.

26일 주요지점 소나기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60㎜ △강원 내륙·산지 5~60㎜ △대전·세종·충남·충북 5~60㎜ △전북 5~60㎜ △대구·경북 5~60㎜다.

태풍 개미로 장마 종료일은 예측하기 더 어려워졌다. 태풍이 소멸되고 한반도가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면 장마가 끝날 수도 있지만, 북쪽 기압골이 남하하게 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늦게 자리잡아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엔 동아시아 태풍 북상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며 정체전선을 밀어 올려 장마가 종료됐다"면서도 "2015년에는 태풍이 지나가고 북쪽 기압골이 남하해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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