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무리 빅딜' 없이 1위 굳힐까…정해영 최지민 실전 복귀, '최고 매물'은 부상 이탈

신원철 기자 2024. 7. 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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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기 막판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아직 1군 무대에 돌아오지 못한 KIA 마무리 정해영. 그래도 23일에는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을 시작했다. ⓒKIA타이거즈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2024년의 KIA 타이거즈는 '트레이드 빅딜' 없이 정규시즌 1위를 굳힐 수 있을까. 트레이드 마감일이 임박한 가운데 대형 트레이드 가능성을 떨어트리는 변수가 나타나고 있다.

퓨처스 팀으로 내려갔던 마무리 정해영, 좌완 셋업맨 최지민이 실전에 복귀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거의 유일한 대형 매물로 여겨졌던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는 어깨 주사 치료를 받게 돼 트레이드 되더라도 곧바로 기용할 수 없다. 부상에 대한 우려 또한 커졌다.

KIA 퓨처스 팀은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퓨처스 팀과 서머리그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최지민과 정해영이 함께 등판했다. 김건국이 선발로 나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최지민이 1이닝 10구로 2탈삼진 무실점을, 이어 정해영이 등판해 ⅓이닝 동안 16구 3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복귀전을 마쳤다. 경기에서는 KIA가 NC를 3-2로 꺾었다.

정해영은 지난달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나왔다가 오른쪽 어깨 불편감을 안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거의 한 달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이 느낄 수 있는 통증 재발에 대한 공포심을 줄여주고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복귀할 수 있게 배려했다.

결과를 떠나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정해영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3㎞에 불과했다. 스스로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으로 보고 100% 전력투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지민은 지난 12일 1군에서 말소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범호 감독은 당시 "한 번 쉬어주는 게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 심리적으로도 조금 그런 것 같고, 체력적으로도 조금 지친 것 같았다. 열흘 정도만 빼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지민은 23일 직구 구속이 시속 148~150㎞로 측정됐다. 당장 복귀해도 문제 없는 수준으로 보인다.

▲ 최지민 ⓒ곽혜미 기자

KIA는 올해 이의리와 윤영철의 이탈이라는 생각 못 한 악재를 맞이했다. 그래도 불펜진에는 여력이 있는 편이었고, 선두 싸움을 벌이는 와중에도 최지민에게 재정비할 시간을 주는 여유를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펜 보강으로 단기전에서의 불확실성을 지우려 할 수 있다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조상우 트레이드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배경이다. 실제로 KIA는 지난 2017년 넥센 히어로즈와 김세현 트레이드로 뒷문을 강화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쟁취한 경험이 있다. 이때도 핵심 유망주인 이승호를 내주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올해도 '빅딜'로 전력을 보강할지는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조상우의 상태에 변화가 생겼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3일 "조상우가 오늘(23일) 캐치볼 도중에도 통증이 조금 남아 있어서 지금 주사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이 예상한 복귀 시점은 다음 달 5일 이후. 트레이드 마감일을 지난 뒤다. 영입 의지만 있다면 트레이드가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곧바로 기용할 수 없는데다 어깨 통증 재발에 대한 우려가 생긴 만큼 '빅딜' 가능성은 전보다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한편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 없이 한 달을 무사히 잘 보냈다며 그동안 추격조를 맡았던 투수들의 성장 덕분에 1위 질주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6회부터 필승조를 쓰기는 아까우니까 다른 선수들이 1이닝을 잡아주면 7~9회에는 우리가 내보낼 투수들이 많아진다. 필승조 외에 다른 투수들로 이닝을 잡을 수 있어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봤다. 가장 강한 투수들은 뒤에 나오도록 미뤄두고 다른 투수들을 기용해서 버티고 이기는 경기가 많다. 따라가는 경기에 나오는 투수들의 투구가 앞으로도 중요할 것 같다"며 불펜 자원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 이범호 감독 손승락 코치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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