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1-183.8km 쾅쾅!' 해결사 오타니, 후반기 첫 멀티히트+3타점 대폭발…지는 법 잊은 LAD 5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전날의 침묵을 깨고 다시 한번 해결사 본능을 폭발시켰다. 후반기 첫 멀티히트를 바탕으로 LA 다저스의 5연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라이벌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엘리엇 라모스(중견수)-패트릭 배일리(포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유격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선발 투수 조던 힉스.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3루수)-캐반 비지오(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유격수), 선발 투수 랜던 낵.
후반기가 시작된 직후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바탕으로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초 4년 연속 30홈런의 고지를 밟았던 오타니는 전날(23일) 샌프란시스코와 라이벌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도 오타니는 경기 초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는데,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해결사' 본능이 발휘됐다.
오타니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던 힉스를 상대로 무려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몸쪽 낮은 코스를 파고드는 스플리터에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다저스가 2-1로 근소하게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 또한 힉스를 상대로 5구째 하이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민 결과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4회말 제이슨 헤이워드의 볼넷과 캐반 비지오의 안타 등으로 마련된 2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오타니는 1B-1S에서 힉스의 3구째 몸쪽을 파고드는 82.7마일(약 133.1km) 스위퍼를 힘껏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에 타구속도 105.1마일(약 169.1km)의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때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파고들었고, 오타니 또한 2루 베이스에 안착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타니는 6회말 1사 2루의 네 번째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바뀐 투수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4구째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8회말 2사 1, 3루의 찬스에서 랜디 로드리게스의 99.2마일(약 159.6km의 강속구를 받아쳐 114.2마일(약 183.8km)의 총알같은 타구를 만들어내며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쐐기를 박아냈고, 후반기 첫 멀티히트 경기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의 5연승. 선취점은 당연히 다저스의 것이었다. 다저스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던 힉스의 폭투에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또 한 번의 와일드피치로 만들어진 2, 3루 찬스에서 개빈 럭스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리들이는 선제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다저스 선발 랜던 낵을 상대로 고삐를 당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더이상의 변수는 없었다. 4회말 제이슨 헤이워드의 볼넷과 캐반 비지오의 안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오타니가 달아나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1까지 간격을 벌림과 동시에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8회말 공격에서 오타니의 적시타를 바탕으로 5-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그런데 9회초 수비에서 알렉스 베시아가 볼넷-안타-안타를 허용하면서 5-2로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에 변함은 없었다. 안정을 찾은 베시아가 실점 없이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늘린 뒤 바통을 이어받은 에반 필립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어지는 2사 만루에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며 5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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