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정산 지연’ 티몬·위메프 선정산대출 잠정 중단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티켓몬스터 본사의 모습. /뉴스1

주요 은행들이 판매자 정산금 지연 사태가 벌어진 티몬·위메프 등에 대한 선정산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 실행을 잠정 중단했다. SC제일은행 또한 티몬·티몬월드·위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 취급을 멈췄다.

선정산대출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고객이 은행에서 판매대금(물건을 판매한 뒤 이커머스로부터 정산을 받지 않은 금액)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자동으로 상환하는 운전자금 상품이다.

이커머스는 통상 상품 판매 후 정산까지 길게는 수개월 소요되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판매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은행들은 티몬·위메프 등에서 정산금 지연 사태가 벌어지면서 대출 상환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자 선정산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산금 지급 지연으로 인한 고객들의 추가 피해를 막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는 해당 마켓에만 국한된 조치로, 나머지 30여개 마켓의 선정산대출은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도 “건전성 관리와 고객 보호를 위해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라며 “그 외 쇼핑몰은 대출 취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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