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자연인 때 글 문제 삼는 건 곤란… 사퇴 않겠다"

전혜인 2024. 7. 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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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24일 야당의 사퇴 공세에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발언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에 "소셜미디어에 올린 많은 글은 정당인이나 자연인으로 활동할 때의 글"이라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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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24일 야당의 사퇴 공세에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발언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에 "소셜미디어에 올린 많은 글은 정당인이나 자연인으로 활동할 때의 글"이라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이 후보자는 "내가 언론인·경영인으로서 문제가 있었다면 지적을 달게 받겠지만 내가 아무런 소속이 없이 자연인으로서 말한 것들에 대해 말씀하시면 그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직에 들어간다면 그 부분은 철저히 중립성을 갖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MBC 보도본부장 및 대전MBC 사장 출신인 이 후보자는 MBC가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데 원인을 제공한 부분이 있다는 여당 측 물음에 "한때는 MBC에 광고하고 싶어서 막후 로비를 할 때가 있었고, 드라마·예능 왕국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언제부턴가 언론노조가 주도적인 회사 내 세력으로 되면서 정치성이 굉장히 강화됐다"며 "노조가 중요한 결정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특히 제작 자율성과 인사 부문에 있어서 임명동의제 등이 핵심인데 사실상 임명과 콘텐츠 제작 부분을 노조가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MBC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2012년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께 지분 매각 관련한 논의를 한 적 있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어떤 생각을 하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법이 바뀌어야 하고, 민영화 요구는 크지만 지금 야당이 192석을 가진 상황에서 쉽사리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 현 2인 체제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국회에 (책임이) 있다고 말씀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야당에서 한시바삐 2명의 상임위원을 추천해주시고 여당에서도 한 명을 더 추천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대전MBC 사장 재직 시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업무상 목적 외에 사적으로 사용한 것은 단 1만원도 없다. 모두 정상적인 영업활동이었다"고 반박했다.

'천만 유튜버' 쯔양에 대한 '사이버 레커'들의 협박 논란과 관련해서는 "유튜브 등이 긍정적인 역할도 하지만 쯔양 사태를 보면서 명예훼손으로 인해 산 사람이 삶에 대한 욕구까지도 포기할 수 있게 하는 큰 범죄(를 야기할 수도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극우논란에 "대한민국에서 박정희, 이승만을 존경한다고 하면 극우로 돼 버리고 김대중, 노무현을 존경한다고 하면 세련된 지식인인 것처럼 취급받는 부분이 불공정하다"며 "극우는 폭력을 수반하는 개념으로 대단히 위험하고 저에 대한 인신모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야당은 25일까지 예정된 청문회를 연장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가 미비하다는 이유에서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질의 후 "추가 제출 요청 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는 청문회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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