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몫까지 충분히..." '베테랑' 조진웅X유재명의 '노 웨이 아웃'(종합)

정승민 기자 2024. 7. 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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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U+모바일tv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제작발표회
31일 공개 예정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노 웨이 아웃'이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까.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파크 볼룸에서 디즈니+-U+모바일tv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이하 '노 웨이 아웃')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조진웅, 유재명, 김무열, 염정아, 성유빈, 이광수, 김성철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다.

이 작품은 '인생은 아름다워' '국가부도의 날' '스플릿' 등 다수 작품 연출을 맡은 최국희 감독과 '뺑반' '신의 한 수' '베를린' '마이웨이'에 참여한 이후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조진웅은 흉악범 김국호(유재명)을 보호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경찰 백중식 역으로 분한다.

'시그널' '독전' 등 다수 작품에서 형사 역할로 분했던 조진웅은 '노 웨이 아웃'을 통해서 다시 한번 형사 역할로 분한다.

이에 조진웅은 "이번에도 경찰 역할이라고 했더니 또?라는 반응이 나오더라"라면서도 "예전에 영화 때문에 경찰서에서 합숙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 사수님이 생활하는 걸 지켜봤었다. 강력반 경찰인데 집에 도둑이 들었다면서 방범창을 저렴하게 해야 할지, 비싸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봤었는데, 이런 모습처럼 백중식은 생활형 모습을 보여주는 경찰이 될 것"이라고 배역을 소개했다.

본래 '노 웨이 아웃' 백중식 역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이 캐스팅 됐지만, 고인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하차 의사를 밝혔고, 조진웅이 갑작스럽게 그의 빈자리를 채웠다.

갑작스럽게 작품에 캐스팅된 것을 두고 조진웅은 "여느 작품과 같은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같지 않았다. 큰 슬픔이 있었지만 제가 많은 것에서 보탬이 되면서 그의 몫까지 충분하게 하고 싶었다"며 "의지 같은 것들이 더 견고하고 단단해질 수밖에 없었고, 작품 준비 기간이 짧았다는 건 핑계일 뿐이니 제작진, 배우들과 가족이 되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 웨이 아웃' 소재에 관해 조진웅은 "분명 법으로만 해소가 안 되는 지점이 있다. 이런 점을 냉정하고 날카롭게 꼬집어주는 소재다. 이 작품의 세계관이 독특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회자되고 논의할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13년 만에 조기 출소했지만 전국민의 살인 타깃이 되어버린 흉악범 김국호 역으로 분한다. 그는 "13년간 복역하고 출소하는 인물인데, 출소하자마자 200억이 걸리게 되면서 여러 사람에게 쫓고 쫓기는 처절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작품 제목에 관해서 유재명은 "뉴스를 보면서 다양한 사건을 접하는데,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복잡한 세상에 살고 있다. 그 안에서 각자 사투를 벌이며 살고, 모두가 출구를 찾고 싶어 하지만 매 순간 보이지 않는 막막함이 있는데 출구가 없다는 노 웨이 아웃이라는 의미가 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재명은 "김국호를 따라다니는 유튜버들, 공중에 뿌려진 돈을 잡는 시민들 등 이런 사건은 매일 겪는 현실이고, 김국호를 통해 상징적으로 그런 인물들과 공존하고 있지 않나. 악역 캐릭터를 보면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과 공유해야 할 부분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는데, 극적 상상력으로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스위트홈3'으로도 대중들과 마주한 김무열은 성공을 위해 김국호의 법적 대리인이 되는 변호사 이상봉 역으로 분한다.

그는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의 변호를 용감하게 자청한 변호사다. 패전 처리 투수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이고, 지는 재판에 투입돼 들러리 역할을 할 정도로 변호사로서는 밑바닥에 있는 인물이다. 인생 역전을 위해 사업마저 위기에 걸리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 탈피하고자 첫 용기를 가지고 자처해 이 사건에 뛰어드는 인물"이라고 배역을 소개했다.

염정아는 정치 생명이 끝날 위기에서 김국호를 이용하려는 호산시장 안명자 역으로 분한다. 그는 "호산시 시장이다. 정치 생명이 끝날 위기에 김국호를 이용하면 이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겠다 생각해 이 사건에 휘말린다. 시민들 앞에 있을 때와 뒤에 있을 때가 다른 양면성이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염정아는 "막막한 현실에 부딪쳐 출구를 찾게 되는 인물이다. 사람들을 대할 때 그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그 태도가 바뀌는 인물이다. 정치인 역할은 처음 해보는 거라 자료를 많이 봤었다. 하지만 배역과의 공통점을 찾지는 못해서 인간적인 면만 열심히 연구했다"고 말했다.

성유빈은 김국호의 아들이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서동하 역으로 분한다. 그는 "아버지가 김국호인데, 성을 바꿀 정도로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혐오해왔고, 출소 후부터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키우고 있었는데 앞길이 막히는 인물이다. 집에 어머니랑 둘이 살다보니 어머니를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를 하면서 아버지이지만 천륜을 저버려야 하는지 내적 갈등에 휘말리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일정상 함께하지 못한 허광한은 극 중 해외에서 온 킬러 미스터 스마일 역으로 분한다. 영상으로 등장한 허광한은 "제작발표회에 참여할 수 없게 돼 아쉽다. 현장에 계신 선배들과 만날 수 없다는 것도 아쉽다. 현장에서 저를 엄청 챙겨주셨는데 이점 정말 감사드린다"며 "따로 임무를 받아 출소한 흉악범 김국호를 살해해야 하는 인물이다. 저도 즐기면서 촬영했고 내내 즐거웠다. 작품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허광한은 한국어로 "선배님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해 미소를 띠게 했다.

이를 들은 유재명은 허광한과의 호흡으로 "너무 성실하고 멋있는 친구였고, 옆에서 도와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잠시 예능 활동을 내려놓고 본업으로 돌아오는 이광수는 큰돈을 위해 김국호를 죽이려 드는 도축업자 윤창재 역으로 분한다. 이광수는 "가면남의 첫 타깃이지만 김국호에게 걸린 거액의 돈을 차지하기 위해 그를 죽이려고 하는 인물"이라며 "비주얼적으로도 특이하고 처음 해보는 것들을 많이 시도했다. 캐릭터 자체가 신선하고 신기해서 준비 과정이 재밌었다. 개인적으로는 뿌듯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광수는 "나쁜 사람이긴 한데 연민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대본을 보면서 느꼈던 부분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이 캐릭터가 돈에 대해 얼마나 절실한지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성철은 대형 교회 신도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젊은 목사 성준우 역으로 분한다. 김성철은 "교회를 이끌고 있는 목사님이 건강이 악화하면서 잠시 센스 있는 언변과 카리스마로 신도들에게 좋은 말씀을 전하는 목사다. 사람이 악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신앙심이 맞는 건지 정의에 대해서 고민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배역을 위해 노력한 점으로 김성철은 "설교가 저한테는 익숙하다. 시청자분들께서 제가 하는 설교를 직접적으로 듣는 건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도 많다 보니 쉽게 다가갈 수 있게끔 쉬운 설교를 많이 찾아봤다. 성경을 이용하시는 분들보다도 개인의 사생활을 간증하는 분들의 소스를 많이 찾아봤었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특히 최근 '티라미수 케이크 챌린지'를 직접 선보였던 김성철은 해당 챌린지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감회를 밝히기에 앞서 짧게 노래한 김성철은 "(인기에) 너무 감사드린다. 6년 전에 했던 드라마 장면인데 다시 끌올 돼서 사랑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이제는 끝났으면 좋겠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신 노 웨이 아웃이 태평양을 건넜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노 웨이 아웃'은 오는 31일 디즈니+와 U+모바일tv에서 동시 공개된다.

 

사진=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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