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프리뷰] 'WKBL 드래프트 쇼케이스' 종별대회서 주목할 여고부 3학년은?

서호민 2024. 7. 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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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오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전남 영광군 일대에서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농구 대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역대 최다인 138팀이 참가한다.

오는 8월 20일 열리는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드래프트 참가 예정인 여고부 3학년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가 자신의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드래프트는 특출난 장신 빅맨은 없지만 예년에 비해  선수 풀이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프로 관계자들 역시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종별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프로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아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선수들은 누가 있는지 되짚어봤다.(*여고부는 총 15팀이 참가하며 오는 29일부터 일정이 시작된다)

 

● 김도연(동주여고3, 187cm, 센터)
협회장기 기록_5G 15.6점, 14.0리바운드, 2.6블록슛
연맹회장기 기록_5G 25.6점, 21.6리바운드, 3.2블록슛

여고부 최장신 센터다. 김도연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중학교 2학년 때 농구공을 잡았다. 구력이 짧다보니 기술의 완성도, 자세 등에서는 또래들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탁월한 농구 이해도와 빠른 습득력을 통해 이 같은 약점을 극복, 매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87cm의 신장에서 뿜어나오는 보드 장악력은 김도연의 최대강점 중 하나다.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지는 않지만 골밑에서 피벗 동작이나 더블팀 상황에서 피딩 능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프로 구단 A팀 감독은 "보기 힘든 유형의 빅맨이다. 구력이 짧지만 기본기를 잘 다져놨다. 기동력에 대한 약점이 있지만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며 김도연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에서도 김도연은 전 경기 ‘20-20’을 달성하는 등 여고부 최고 빅맨으로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이민지(숙명여고3, 179cm, 가드/포워드)
협회장기 기록_5G 24.6점, 7.8리바운드, 3점슛 3개
연맹회장기 기록_4G 20.5점, 8.0리바운드, 3점슛 3개
가드 포지션에서는 숙명여고의 이민지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이민지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볼 운반, 내·외곽 득점, 리바운드, 수비 등에 모두 능한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다. 체력적인 약점을 극복한다면 공수겸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이민지가 이끄는 숙명여고는 이민지를 비롯해 송윤하, 유하은 등이 건재하기에 올해 여고부 최강 전력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우승컵은 한 차례 밖에 들지 못했다. 숙명여고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여고부 최강을 노린다. 마찬가지 협회장기 대회 이후 부침을 겪었던 이민지가 에이스로서 확실한 롤을 보여주며 팀을 다시 정상에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송윤하(숙명여고3, 181cm, 센터)
협회장기 기록_5G 20.0점 11.2리바운드 4.2블록슛
연맹회장기 기록_4G 13.8점 11.8리바운드 4.8어시스트
송윤하는 지난 해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1년 가까이 결장한 전례가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경기력을 다시 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게 기우였다. 송윤하의 몸은 정상이었고, 경기력도 정상이었다. 특유의 파워풀한 플레이가 돋보였고 수비 센스와 미드레인지 점퍼의 정확도는 부상 전보다 오히려 좋아졌다. 다만 송윤하는 프로 진출까지 고려하면 외곽 플레이도 익혀야 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숙명여고 이은혜 코치 역시 이 점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이번 대회를 통해 유 의미한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최예슬(춘천여고3, 179cm, 포워드)
춘계연맹전 기록_3G 27.3점 22.3리바운드 5.6어시스트 2.3스틸 1.6블록슛
협회장기 기록_3G 15점 15.6리바운드 5.6어시스트 3.6스틸 2.6블록슛
최예슬은 사이즈와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많은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선수다. 최예슬은 U18 여자농구 아시아 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4강 진출에 기여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역할을 가리지 않는 부지런함과 수비와 궂은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그는 프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공수 양면에 걸쳐 활용도가 높다. 프로 팀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팀이 필요로 할 때 한방까지 터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U18 여자 아시아컵 이후 평가가 급격히 좋아진 최예슬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선일여고 김채은

 

앞서 언급한 선수들 외에도 종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여고부 3학년 선수들 가운데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은 많다. 

 

얼마 전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전을 통해 전학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선일여고 김채은(185cm,F,C)은 '높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는 선수다. 또, 점프슛에 강점이 있고 큰 신장에 비해 기동력도 좋아 속공 참여 능력도 뛰어나다. 프로 구단 B팀 코치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신장이 좋은 데다 잘 달리고 민첩하다. 여자농구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유형의 빅맨"이라고 김채은을 높게 평가했다.

숙명여고 3인방 중 한명인 유하은(179cm,G,F)도 최예슬과 마찬가지로 궂은일에 능한 장신 포워드다.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외곽에서까지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원여고의 슈터 최사랑(176cm,G,F)도 눈여겨봐야 할 선수다.

한편, 분당경영고, 숭의여고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참고로 분당경영고 정채원(174cm,G), 숭의여고 정현(180cm,F)은 다가올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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