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인정' 강경준 입 열었다 "마음 무겁다..침묵 후회도"[전문]
배우 강경준이 자신의 불륜 의혹과 관련, 직접 사과문을 전하고 고개를 숙였다.
강경준은 24일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올해 초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저와 저희 가족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번 일을 통해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밝혔다.
강경준은 "우선 이번 일이 언론에 알려진 이후 제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은 행여 저의 말 한 마디 혹은 행동이 상대방 당사자 분과 주변 사람들에게 큰 상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이런 저의 태도가 오히려 많은 분들께 더 큰 상처로 이어지지는 않았을까 후회하기도 한다"라며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우선 소송관계인의 주장 가운데 일부 내용이 발췌된 것으로,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소송이 제기된 이후 줄곧 당사자 분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양측 모두가 원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였고, 부득이하게 법원을 통해서 이 일을 끝맺게 됐다"라며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해명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 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은 24일 A씨가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소장 접수가 된지 1개월 만이다. 원고는 재판 준비를 거치며 통신 3사 사실조회 신청서를 요청하고 이를 위한 보정 기간 연장도 신청하는 등 증거 확보에 주력했으며 이날 재판은 변호인단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판부는 사건에 대해 인낙 결정을 내렸다. 인낙이란 원고의 주장에 대해 청구권이 원고에게 있다고 피고가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사실상 A씨의 청구에 대해 강경준 측이 이를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A씨는 지난해 12월 23일 강경준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을 통해 5000만원 상당의 상간남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충격을 안겼다. A씨는 강경준을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 "강경준이 고소인 아내 B씨가 유부녀인 걸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된 강경준의 문자메시지에서 B씨가 "보고 싶다"고 말하자 "안고 싶네"라고 답하고 B씨의 애칭을 언급하며 "사랑해"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졌다. A씨가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가 유부녀인 걸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당시 강경준 소속사였던 케이스타글로벌이엔티는 "소장 받은 걸 확인했다"면서도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안녕하세요 강경준입니다.
올해 초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저와 저희 가족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번 일을 통해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선 이번 일이 언론에 알려진 이후 제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은 행여 저의 말 한 마디 혹은 행동이 상대방 당사자 분과 주변 사람들에게 큰 상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태도가 오히려 많은 분들께 더 큰 상처로 이어지지는 않았을까 후회하기도 합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우선 소송관계인의 주장 가운데 일부 내용이 발췌된 것으로,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소송이 제기된 이후 줄곧 당사자 분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양측 모두가 원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였고, 부득이하게 법원을 통해서 이 일을 끝맺게 되었습니다.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저는 해명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 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2024.07.24
강경준 올림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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