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후 스톡옵션 챙기고 주가는 주르륵...김범수 카카오식 기업공개의 ‘민낯’ [필동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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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구속 사유는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시세조종 혐의다.
가장 유력한 설명은 카카오엔터의 빠른 기업공개(IPO)를 위해선 유명 아티스트가 소속되어 있는 SM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카카오그룹 주가는 상장 직후엔 고평가를 받았고 지금은 10분의 1 토막까지 날 정도로 거품이 빠진 것이다.
이처럼 물적분할이나 자회사 동시상장으로 카카오에 대한 여론은 악화된 시점에 SM 시세조종이란 사건까지 터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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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를 위기에 빠트린 IPO는 한때 카카오의 성장을 이끌고 인재를 모으는 강력한 무기였다. 그러나 여러 차례에 걸친 ‘쪼개기 상장’때문에 국민메신저 카카오는 국민주에서 ‘국민분노주’가 된다.
최근 카카오그룹의 시총은 카카오가 17조원, 카카오뱅크가 10조원, 카카오페이가 3조원, 카카오게임즈가 1조5000억원으로 총 30조원이 된다. 그러나 카카오페이 단독으로만 봐도 2021년말 시총이 30조원이 넘었다.
그만큼 카카오그룹 주가는 상장 직후엔 고평가를 받았고 지금은 10분의 1 토막까지 날 정도로 거품이 빠진 것이다. 초창기 고평가된 주가로 경영진들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수백억원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그 후 주가가 줄줄이 빠지는 동안 투자자들이 카카오와 국내 주식에 얼마나 큰 배신감과 환멸을 느꼈을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그러나 카카오엔터는 상장을 댓가로 투자를 유치했기 때문에 IPO를 포기하기 어려웠다. 이처럼 물적분할이나 자회사 동시상장으로 카카오에 대한 여론은 악화된 시점에 SM 시세조종이란 사건까지 터진 것이다.
결국 투자유치와 IPO로 카카오의 자본이 커지는 동안 카카오 위기도 비례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을 자기자본이라고 하지만 그 자기자본은 창업주만의 자본은 아니다. 상장 전엔 기관투자자, 상장 후엔 수많은 개인투자자의 돈이 모여 자기자본이 된다. 당연히 자기자본엔 비용이 있고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을 제대로 다하지 않을 땐 성장의 속도만큼 하락의 속도도 빠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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