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5당 초선, 우원식 의장 찾아 "22대 국회 개원식 촉구"

"사상 초유의 늑장 국회 개원 사태…국회의장 조속히 조치 취해야"
우원식 "여야 상황 좋지 않아…선서식이라도 대신하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야 5당 초선 의원들은 24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제22대 국회 개원식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개혁신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우 의장을 찾아가 "일하고 싶다"며 개원식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앞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 초선 의원으로서 현재 최악의 국회 개원식 지연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하루속히 국회 개원식을 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임시국회에서 개원식이 무기한 연기된 것은 헌정사 최초의 일"이라며 "민주주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지만 우리 국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께 고통만 드리고 있다.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들께 면목 없고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초선 의원들은 "국회 개원식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사상 초유의 늑장 국회 개원 사태는 헌법과 국민 명령을 무시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일 뿐이다. 이제 정쟁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국회의장께 강력히 요청한다. 하루속히 22대 국회 개원식을 열고, 정상적인 의사일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를 취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초선 의원들은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면담했다.

우 의장은 "아직 개원식을 못 해서 의장으로서 정말 죄송하다"며 "여야 상황이 너무 좋지 않고 개원식을 하려고 해도 잘 안된다. 심지어 선서식이라도 대신하자 이렇게 얘기했는데 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국민들께 죄송하고 특히 초선 의원들께 죄송하다"며 "빨리 개원식을 할 수 있게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면담을 마친 후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우 의장께서 7~8월 국회 개원식이 쉽지 않으니 9월 정기국회 첫날 의원 선서식을 진행하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여당이 동의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