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압도했던 트럼프 “해리스, 토론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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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실상 민주당 후보 자리를 확정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거짓말하는 카멀라 해리스는 손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6월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압승을 거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공식 선출되면 자신과 몇 차례 토론을 벌여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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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인종·성별 공세 단속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실상 민주당 후보 자리를 확정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거짓말하는 카멀라 해리스는 손대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6월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압승을 거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공식 선출되면 자신과 몇 차례 토론을 벌여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거짓말하는 카멀라 해리스는 조 바이든이 향후 6개월 동안 미국을 운영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나. 그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이제 조는 자신의 대통령 권한을 선출되지 않은 워싱턴 관료들에게 위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부통령도 신뢰하지 않는다. 누가 국가를 운영하고 있나”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는 건강 상태이며 해리스 부통령이 이러한 사실을 감췄다는 책임론을 제기한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 교체도 비판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 그들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인 비뚤어진 조 바이든을 ‘영웅’으로 만들고 있다”며 “그는 개처럼 권력에서 밀려났고 급진 좌파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켜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TV 토론에 응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그는 이날 통화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 여부를 묻는 질의에 “한 차례 이상 토론해야 한다”며 “민주당 후보든, 공화당 후보든 토론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정말로 중요하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해리스 부통령)와 토론하기를 원한다”며 “그들(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똑같은 정책이기 때문에 그도 별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26일 만나기로 한 사실을 이날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해외 정상들이 자신과의 만남을 원한다는 사실을 흘려 ‘트럼프 대세론’을 피력했다는 평가다.
한편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세를 인종·성별이 아닌 부통령 업무 실패에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일부 공화당 의원이 해리스 부통령을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후보’라고 부르며 우회적으로 유색인종·여성 후보라는 점을 공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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