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한 오늘 대화합의 만찬”… ‘당정 원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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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하루 만인 24일 한동훈 신임 당 대표와의 전격 회동을 통해 관계 회복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회동에서 축하와 함께 당정 화합, 민생 관련 국회 협력을 당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대표가 당선 직후 김건희 여사의 검찰 비공개 수사를 두고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윤 대통령과 차별화되는 발언을 하고 있어, '당정 원팀'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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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김기현 땐 닷새만에 만찬
한동훈의 ‘김여사’ 발언엔 대응 자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하루 만인 24일 한동훈 신임 당 대표와의 전격 회동을 통해 관계 회복에 나선다. ‘당정 원팀’ 기조를 확립해 야당의 파상 공세와 입법 독주에 단일대오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다만, 한 대표의 ‘입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만큼, 향후 당정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 주재로 한 대표 등 신임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저녁은 대화합의 만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당 대표에 낙선한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와 최고위원 당선자 5명, 추경호 원내대표·정점식 정책위의장 등도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실장·수석급 인사가 배석한다.
만찬 회동은 한 대표 선출 직후 윤 대통령의 의지로 전격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3월 윤심(尹心)을 업고 당선한 김기현 대표는 당선 5일 후에야 대통령과 회동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회동에서 축하와 함께 당정 화합, 민생 관련 국회 협력을 당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국회에서 한 대표를 예방해 대통령 축하 난을 건넬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결정 배경에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당정 분리는 당정 동반 추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이 전날 전당대회 축사에서 “우리(당정)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로, 지금까지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방송 4법·노란봉투법·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등의 처리를 강행할 태세다. 오는 26일엔 윤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2차 청문회도 열린다.
하지만 한 대표가 당선 직후 김건희 여사의 검찰 비공개 수사를 두고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윤 대통령과 차별화되는 발언을 하고 있어, ‘당정 원팀’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통령실에서는 공개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지만, 내심 불쾌한 기류가 읽힌다. 추경호 원내대표를 당정 관계의 카운터파트로 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표의 말이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지 의문”이라며 “입법 활동과 상임위원회 활동 등은 (당 대표가 아닌) 원내대표의 소관”이라고 말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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