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열흘만에… 버티던 경호국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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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SS) 국장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대한 경호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책임지는 비밀경호국은 당시 총격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에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으나 총격을 사전에 막지 못해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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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뒤 여야 압박에 물러나
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SS) 국장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대한 경호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지난 13일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 만이다. 치틀 국장은 전날 미 의회 청문회에서 자진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청문회 뒤 여야가 공동으로 사퇴 촉구 서한을 발표하는 등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지자 버티지 못하고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치틀 국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 “보안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면서 “최근 사건과 관련해 무거운 마음으로 국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치틀 국장을 임명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치틀 국장은 경호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사심 없이 헌신하고 자신의 생명을 걸었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사의를 수용하고 새 경호국장 임명 방침을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에 벌어진 일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독립적 조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나는 그 결론이 나오길 기대한다”면서 “우리 모두는 그날 있었던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치틀 국장 사퇴 촉구 서한을 발표했던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치틀 국장의 사의에 대해 “비밀경호국에 대한 감독을 계속해 투명성과 책임감을 제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원 감독위 청문회에서 치틀 국장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사임 요구에 직면했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를 갖던 중 피격을 당해 오른쪽 귀 윗부분에 상처를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책임지는 비밀경호국은 당시 총격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에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으나 총격을 사전에 막지 못해 비판을 받아왔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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