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조정석은 '금수저 캐스팅', 눈물 나게 웃긴 '파일럿'"…김한결 감독의 확신

김성현 2024. 7. 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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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일럿'의 김한결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금수저 캐스팅'이라는 반응이 있던데 정말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현장에서도 숨이 넘어갈 정도로 웃어서 나중에는 정말 울음이 나올 정도로 웃었어요. ...(중략) 한국 영화 시장이 어렵긴 해도 관객들은 재미있는 영화를 기가 막히게 알아보시기 때문에, '파일럿' 역시 충분히 그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장 남자를 연기하는 배우 조정석의 파격적인 변신으로 예고편 공개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가 있다. 쉴 틈 없는 웃음 공세로 올여름 극장가에 출사표를 내민 주인공은 영화 '파일럿'.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여장으로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언론배급시사회 직후 영화에 대한 호평이 줄지어 이어지며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는 가운데, 23일 YTN은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한결 감독과 인터뷰를 갖고 '파일럿'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보통의 연애' 이후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김한결 감독은 "첫 작품 이후 다음 작품도 잘 만들고 싶었는데,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회로 무사히 개봉하게 돼 너무나 기쁜 마음"이라며 '파일럿'이 극장에서 상영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목표로 했다는 김 감독은 "건강하고 맛있는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 스스로 갇히거나 편협한 시각으로 이야기를 다루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연출 소회를 전했다.

영화 '파일럿'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번 작품은 순도 높은 코미디가 주를 이루지만 현재 사회에서 무엇보다 큰 문제인 성 인지 감수성과 흔히 '나락'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캔슬 컬처' 등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기도 한다. 이처럼 민감한 소재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특정 메시지나 의도가 전해지는 것을 지양했다는 김 감독은 "갈등을 조장하거나, 편을 가르거나, 영화가 오독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수위를 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잘못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특히나 주의를 기울이며 수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작품을 연출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의도적으로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거나 풍자하겠다고 마음먹기보다는 한 끗이라도 다른 유머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끊임없이 웃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를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노력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를 함께 작업한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등의 배우와 합은 어땠을까?

영화 '파일럿'의 김한결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건축학개론' 속 납득이를 비롯해 드라마 '질투의 화신' 등을 통해 조정석의 오랜 팬이었다는 김 감독은 '파일럿'을 통해 마치 꿈을 이룬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부담감은 있었지만 너무나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라며 "조정석은 대사는 물론 대사와 대사 사이의 빈 부분을 표정과 추임새, 몸짓 등으로 섬세하게 채워 넣는 영리하고 재치 있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이주명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능력에 놀랐다"라고 극찬했고, 한선화에 대해서도 "동물적인 감각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한 신승호는 "그가 얼마나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는 좋은 배우인지 현장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김 감독은 "배우들이 상황에 맞게 알아서 연기를 잘해주셨기 때문에 저는 현장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들이 잘 연기할 수 있는 판을 구성하는 데 노력했다"라며 모든 공을 배우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시사회 당시 기대 이상으로 큰 웃음과 좋은 반응을 보며 기뻤다는 그는 "희망하는 관객 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많은 관객들이 '파일럿'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예비 관객을 향한 러브콜도 잊지 않았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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