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진 "달 토양 샘플서 물 분자 발견"

이준기 2024. 7. 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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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싣고 온 달 토양 샘플에서 물 분자를 발견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P통신에 따르면 23일 중국과학원은 창어 5호가 달 표면에서 가져온 샘플에서 분자수가 풍부한 수화(하이드레이트) 광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국 연구팀은 달 토양 샘플에서 1000개 이상의 광물 '쇄설암'을 분리했고, 그 중에서 '알려지지 않은 달 광물'이라 명명한 물 분자와 판형의 투명한 결정체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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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어 5호 가져온 달 샘플서 물 분자 포함돼
'알려지지 않은 달 광물' 명명..물 분자 함유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5호의 달 표면 모습.

중국이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싣고 온 달 토양 샘플에서 물 분자를 발견했다. 달에 물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달의 기원과 구조 등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성과로 활용될 전망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P통신에 따르면 23일 중국과학원은 창어 5호가 달 표면에서 가져온 샘플에서 분자수가 풍부한 수화(하이드레이트) 광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지난 16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게재됐다. 중국 연구팀은 달 토양 샘플에서 1000개 이상의 광물 '쇄설암'을 분리했고, 그 중에서 '알려지지 않은 달 광물'이라 명명한 물 분자와 판형의 투명한 결정체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샘플은 물 분자가 달의 햇빛이 드는 지역에서 수화 소금 형태로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창어 5호는 2020년 12월 달 탐사 과정에서 2㎏에 달하는 달의 흙과 암석 표본을 갖고 지구로 돌아왔다. 그동안 미국은 1960년대 아폴로 계획을 통해 달 토양 샘플을 분석했지만, 물의 흔적을 찾지 못해 달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이에 반해 중국 연구팀은 고도화된 미세 분석기술과 원격감지 등의 기술 발달의 영향으로 달 표면에 물의 흔적이 있음을 밝혀냈다. 아폴로호나 구 소련 달 탐사선이 50년 전 채취한 샘플보다 훨씬 젊고 높은 고도에서 달 샘플을 채취한 만큼 물이 달 표면에 물이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중국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려면 더 많은 증거가 발견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창어 5호에 이어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는 지난달 25일 달 뒷면에서 토양 샘플 2㎏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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