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아이 폰 안 찾아줬다고 "요즘 교사 불친절"... 공분 산 '공무원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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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휴대전화를 바로 찾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요즘 교사들이 불친절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사용자의 게시글이 한 달 넘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직장명이 드러나는 이 커뮤니티의 특성상 '공무원'으로 표시된 글 작성자는 '요즘 교사들 왜케 불친절해?'란 제목의 글에 "아들이 학교에 핸드폰을 놓고 왔다길래 담임에게 전화해서 교실에 있는 아들 폰을 찾아달라 했더니 퇴근했다며 내일 아침에 찾겠다고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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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이상 온라인 퍼지며 '일파만파'
비판 이어지자 원본 게시글 사라져
아들의 휴대전화를 바로 찾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요즘 교사들이 불친절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사용자의 게시글이 한 달 넘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원본 게시글이 올라온 블라인드엔 현재 이 글이 삭제돼 검색되지 않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6월 중순 블라인드에 처음 게재됐다. 직장명이 드러나는 이 커뮤니티의 특성상 '공무원'으로 표시된 글 작성자는 '요즘 교사들 왜케 불친절해?'란 제목의 글에 "아들이 학교에 핸드폰을 놓고 왔다길래 담임에게 전화해서 교실에 있는 아들 폰을 찾아달라 했더니 퇴근했다며 내일 아침에 찾겠다고 한다"고 썼다. 이어 "아이가 휴대폰 없으면 저녁 내내 우는데 학교 가서 잠깐 찾는 게 어렵나. 나도 공무원이지만 저녁 민원 응대도 하는데, 교사들 기본 친절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 커뮤니티 사이트 제작업체 '와플보드' 7월 집계)가 적게는 수천만, 최대 수억 명에 이르는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기 시작했다. 6월 14일 MAU 5,300만의 A사이트를 시작으로 다음 날 MAU 4,300만의 B사이트, 같은 달 17일 MAU 2억3,200만의 C사이트 등에 게시됐다. 이달 21일에도 MAU 1억2,300만의 D사이트에 해당 글이 올라왔다. 다만 24일 현재 게시글이 처음 올라온 블라인드에선 이 공무원 작성자가 올린 원본 게시글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한 달 넘게 회자...원본 게시글은 사라져
커뮤니티에서 이 글을 본 누리꾼들 대부분은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근무시간도 아닌데 교사가 왜 다시 학교에 가야 하나", "아들 폰이 뭐라고 교사가 늦은 시간에 다시 학교까지 가서 찾아주는 것이 왜 당연한지 모르겠다", "퇴근 후 교사에게 전화한 것 자체가 사생활 침해 아니냐", "애초에 자기 물건 놓고 온 자기 아들 잘못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9월 국회 본회의는 교육자의 권리 보호 등을 목적으로 '교권 4법(교육기본법 ·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중 하나인 교육기본법엔 교원의 학생 교육· 지도활동을 협조하고 존중해야 하는 의무가 학생의 보호자에게 부과된다는 조항이 새로 들어가 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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