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나를 그리워할 것” 트럼프 머쓱하겠네…北 “공은 공, 사는 사”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7. 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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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하다 머쓱해질 만한 상황에 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과거 집권 시절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등을 거론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미대결의 초침이 멎는가는 미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 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미(북미)관계 전망에 대한 미련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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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하다 머쓱해질 만한 상황에 처했다. 북한이 “공은 공, 사는 사”라며 선긋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과거 집권 시절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등을 거론했다.

그는 “우리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다”며 “그 역시 내가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김 위원장과의 톱다운 정상외교가 재개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인 지난 주말에는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유세에서 김정은과 함께 뉴욕 양키스 야구경기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북한의 반응은 트럼프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았다. 개인적 친분은 있지만 ‘공은 공, 사는 사’라고 선을 그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조미대결의 초침이 멎는가는 미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 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미(북미)관계 전망에 대한 미련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친분 관계를 내세우면서 국가 간 관계들에도 반영하려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긍정적 변화는 가져오지 못하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고 국가의 대외정책과 개인적 감정은 엄연히 갈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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