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숨김없는 Z세대의 '악동(Brat)'으로…해리스의 밈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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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꼽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별명과 함께 제트 세대(Gen Z)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자들이 그를 '브랫(Brat)'이라 부르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초에 해리스 부통령이 브랫이 된 계기는 인터넷에서 퍼지게 된 밈(meme)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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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밈만으론 선거에서 이길 수 없지만 지지율에 활기 불어넣어"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꼽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별명과 함께 제트 세대(Gen Z)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자들이 그를 '브랫(Brat)'이라 부르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전적으로 '버릇없는 녀석' 또는 '악동'을 의미하는 브랫은, Z세대 사이에서 자신에 대한 진정성과 자신감을 포용하는 '아이콘'을 일컫는 말로 통한다.
애초에 해리스 부통령이 브랫이 된 계기는 인터넷에서 퍼지게 된 밈(meme) 때문이다.
찰리XCX라는 유명 팝 가수·프로듀서의 앨범 '브랫' 수록곡을 배경으로 편집된 해리스 부통령의 영상은 2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른바 '코코넛 나무 짤'이라 불리는 바로 그 영상이다.
CBS뉴스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해시태그는 틱톡 트렌드를 타고 있으며 지난 일주일 동안 1억100만 회를 웃도는 조회수와 9000건의 연관 게시물이 게재됐다. 브랫이 해리스 부통령의 정체성이 된 것이다.
앞서 찰리는 브랫의 정의에 대해 "좀 골치 아프고 파티를 좋아하며 가끔 멍청한 말을 하는-자신감 넘치다가도 때론 무너지지만 이내 극복해 내고 파티를 즐기는" 솔직하고 직설적인 인물로 묘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카멀라는 브랫이다(kamala IS brat)"라는 인증 글을 남기며 우회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에 가디언지는 "밈만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지만, 찰리의 트윗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논평했다. BBC 역시 "찰리XCX 덕분에 이제 젊은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쿨한 여성'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캠프도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기존에 바이든-해리스 본부로 불렸던 계정을 해리스 부통령에게 초점을 맞춰 재단장했다. SNS 계정 배너는 브랫 앨범과 동일한 형광 연두색(일명 브랫 그린)으로 바꾸고 폰트도 교체해 트렌드와의 연관성을 높였다.
해리스 부통령의 전 연설문 작성자 게빈 레이놀즈는 가디언에 "밈을 수용해 활용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선거에서 젊은 유권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고 있으며 그들이 모이는 곳에서 그들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부지사협회는 관련 상품까지 출시했다. 협회는 '데모 브랫'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스티커를 판매하며 "365명의 파티 걸 모두 티셔츠를 입고 투표소로 달려가 11월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홍보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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