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명의 집 떠나는 최동석, 방송 홀로서기도 응원(이제혼자다)[TV보고서]

[뉴스엔 김명미 기자]

KBS 아나운서 출신 최동석의 홀로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월 23일 방송된 TV CHOSUN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 3회에서는 올 가을 이사를 앞두고 부동산 임장에 나선 최동석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혼 소송 중인 전처 박지윤 명의의 집에서 이사를 결정한 것.

텐아시아는 최근 최동석이 박지윤 명의의 제주 서귀포시 고급 빌라에 살고 있으며, 최동석의 부모 역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에 위치한 박지윤 명의 집에 거주 중이라고 보도했다.

박지윤은 제주 국제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위해 해당 빌라를 매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경을 맞기 전에는 네 식구가 함께 살았지만, 현재는 박지윤이 아이들과 함께 살 새 집을 구해 나간 상태. 이와 관련 양 측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현재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박지윤 명의의 집은 결혼 생활 중 형성된 것인 만큼 공동 재산으로 간주되고, 이혼 후 재산 분할 대상이 된다. 따라서 최동석이 해당 집에 머무는 것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 되는 일은 아니나, 그간 최동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박지윤을 저격해왔던 만큼 부정적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최동석은 이날 방송된 '이제 혼자다'를 통해 "그 집은 흔적이 남아 있는 집 아닌가. (거주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게 환경이 변하면 기분이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든다"며 이사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아이들이 와서 지내야 될 공간이니 최대한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어볼까 고민하고 있다"며 "크기보다는 편안한 분위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혼 후 행보에 대한 후회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친형과 만난 최동석은 "해답을 찾고 싶어 형을 찾아가면 참으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제가 짜증나는 포인트도 그거였다. 참는다고 해결된 문제가 아닌데, 왜 자꾸 참고 기다리라고 할까.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 맞아. 내가 그 포인트에서 참았으면 이 일이 이렇게 어그러지지 않았을 텐데'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최동석은 "이혼도 참을 걸 후회하냐"는 박미선의 물음에 "그건 다른 일이니까"라며 별개의 일이기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지난해 파경 후 대비되는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동석이 박지윤 명의의 집에 거주한다는 보도가 나온 시점, 박지윤이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인기상을 수상하면서 대중의 반응은 더욱 엇갈렸다. '이제 혼자다'를 통해 이혼 과정을 폭로하며 매몰된 모습을 보인 최동석과 달리, 박지윤은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 '여고추리반3' 등에서 개인사에 구애받지 않는 활약을 펼쳐왔기 때문.

2004년 KBS 30기 공채로 입사한 최동석은 'KBS 뉴스9' 앵커가 된 최초의 남자 아나운서. 상반고리관피열증후군이라는 희귀 질환으로 안타깝게 퇴사를 결정했지만, 퇴사 직전까지 뉴스 원고의 80%를 외우고 방송에 임할 만큼 책임감 있는 앵커였다.

하지만 현재 최동석의 '이제 혼자다' 클립 영상에는 방송인으로서 피드백보다는 전처 박지윤을 향한 악성 댓글이 대부분인 상황. 자녀들을 위해 활동을 재개했다는 최동석이 누군가의 전 남편 꼬리표를 떼고, 앵커 출신 방송인으로서 인생 2막을 열 수 있길 기대해본다.

뉴스엔 김명미 mm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