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장르 루트슈터...불모지에서 글로벌 흥행 꽃피운 '퍼스트 디센던트' [Oh!쎈 초점]

고용준 2024. 7. 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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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제공.

[OSEN=고용준 기자] 루트슈터 장르는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3인칭 슈팅 전투에 RPG 플레이가 결합된 장르로 그동안 한빛소프트 '헬게이트런던'이나 웹젠의 '헉슬리'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콘텐츠 부족이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게임성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사실상 비주류 장르로 무방한 루트슈터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넥슨 최초의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넥슨게임즈 개발)'의 초반 반응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스팀에서 출시 직후 곧장 매출과 동시접속자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체인저’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7월 2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직후 게임 플랫폼 스팀(PC)에서 동시 접속자 22만 명과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6일차인 7월 8일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당 성과는 서양권 이용자의 주 사용 플랫폼인 콘솔(PlayStation, Xbox)을 제외한 지표로, PC보다 콘솔 이용자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실제 성과는 더욱 고무적이다.

개발 경험과 장르 인지도가 적은 한국에서 일궈낸 성과로 의미를 더하며, 신작의 비중이 적은 장르 특성에도 불구하고 신규 IP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 ‘K-게임’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출시 4주차를 맞이한 현재도 이용자 및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흥행 '청신호' 밝힌 루트슈터 게임

루트슈터 장르 게임은 슈팅과 RPG(역할수행게임) 요소가 결합된 장르로, 반복적인 플레이를 통해 원하는 아이템을 제작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 콘텐츠다. 이와 함께, 슈팅, 액션, 캐릭터, 협동 플레이 콘텐츠 등을 통해 지속적인 플레이의 동기와 몰입감을 제공하면서도 게임 플레이의 지루함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개발 난도가 높은 장르로 손꼽힌다.

넥슨 제공.

‘퍼스트 디센던트’는 루트슈터 본질에 충실함과 동시에 화려한 액션, 매력적인 캐릭터,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이용자들을 움직였다. 돌격소총, 런처 등 11종의 총기 클래스를 사용하여 호쾌한 건플레이를 선보이고, ‘그래플링 훅’을 이용해 자유도 높은 이동기를 사용하거나 적에게 치명타를 가하는 등 소위 ‘전투할 맛’이 나는 액션을 선사한다.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19종의 ‘계승자(캐릭터)’ 또한 가장 호평 받는 요소다. 각기 다른 스킬과 특성을 보유한 ‘계승자’는 각자의 역할에 따라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고, 이용자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꾸밀 수도 있다. 특히, 사용하는 무기, 스킬에 특정 능력을 추가하는 560여 종의 ‘모듈’을 통해 다채로운 전략을 구사하는 자유도 높은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여 공략의 재미를 더했다. 


탄탄한 게임성+이용자 친화적 개발 방향성

이용자 친화적인 개발 방향성은 탄탄한 게임성과 더불어 ‘퍼스트 디센던트’의 출시 성과를 이끌어낸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개발 초기부터 개발자 노트와 데브톡 영상을 통해 주요 진행 방향성에 대한 안내와 주요 항목의 경우 세부적인 개발 진행 상황을 공개하며 미흡한 점을 지속 보완해왔으며, 최근에는 라이브 스트리밍(Dev Chat)을 통해 이용자와 보다 긴밀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넥슨 제공.

22년 10월에 진행한 첫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총기 사운드, 최적화, 이동, 모션 등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으며, 23년 9월 실시한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에서 슈팅 액션, 콘솔 최적화, 캐릭터 매력도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약 200만 명의 이용자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에서 얻은 약 11만 건의 이용자 피드백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체계적인 개선, 추가 작업을 진행했으며,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이용자 신뢰 또한 확보했다. 또, 정식 출시에 앞서 게임 세계관, 엔드 콘텐츠, 성장 전략 등 세부 콘텐츠도 소개하며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퍼스트 디센던트’를 선보였다.


10년 이상 서비스가 목표, 안정적 운영 집중

“게임사가 이 정도로 이용자 의견을 면밀히 살피고 빠르게 반영할 줄 몰랐다”

지난 18일 패치 이후 대다수의 해외 이용자들은 게임의 빠른 개선에 대해 놀라워하며 극찬했다. 주요 커뮤니티에서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느껴진다”, “이렇게 빠르게 반영해 줄지 몰랐다”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넥슨은 이용자 플레이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퍼스트 디센던트’ 서비스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 개선을 통한 완성도 제고는 물론 시즌제 운영과 매달 진행하는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RPG 요소를 더할 계획이다.

넥슨 제공.

오는 7월 31일에는 많은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신규 ‘계승자’ ‘얼티밋 밸비’, ‘루나’, 거대 보스 ‘글러트니’를 선보일 예정이며, 8월말에는 시즌1 업데이트를 통해 대규모 콘텐츠를 추가한다. 이 외에도 신규 던전 콘텐츠, 메인스토리, ‘계승자’ 전용 스토리 등 더욱 고도화된 즐길 거리를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을 총괄하는 넥슨게임즈 이범준 PD는 “개발진은 앞으로도 이용자 분들의 플레이 경험을 통해 배우고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며 “소중한 피드백에 귀 기울이고, 더 나은 게임 환경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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