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류희림 방심위원장, 쌍용훈련 참관 확인”…‘임성근 커넥션’ 제기

박용하·신주영 기자 2024. 7. 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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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의를 밝힌 후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도 쌍용훈련을 참관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쌍용훈련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전 사단장의 부대인 해병대 1사단에서 이뤄진 훈련이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도 훈련을 참관한 것이 확인됐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의원실은 류희림 위원장이 퇴임일을 하루 남겨놓고 쌍용훈련을 참관했던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몇 안되는 유관단체, 자매결연단체 중 유일하게 초청받고 참석했던 류 위원장은 임 전 사단장과 무슨 관계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 전 사단장의 거짓말과 이 전 대표와의 관계, 류 위원장의 관계 등을 끝까지 추적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실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민석 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지난해 3월29일 쌍룡훈련 외빈 초청 명단을 보면, 류 위원장은 당시 재단법인 ‘문화엑스포’ 대표 자격으로 이 훈련을 참관했다. 민간부문 초청자 8명 중 한 명이다. 장 의원실은 전날 군으로부터 그의 참석을 공식 확인했다.

민주당은 향후 임 전 사단장의 ‘구명 의혹’에 류 위원장 관련성을 집중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서는 그간 류 위원장과 김건희 여사의 관계를 주목해 왔다.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참석한 행사는 류 위원장이 연 출판기념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실이 입수한 쌍용훈련 민간 부문 외빈 초청자에는 ‘해병대 예비역’ 명목으로 다섯명이 포함됐다. ‘구명 의혹’에 연관된 것으로 지목된 이 전 대표와 대통령경호처 전 직원 송모씨는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청문회에서 이들의 초청 사실을 부인한 뒤, 별도의 서면으로 증언을 번복해 논란이 됐다. 장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임 전 사단의 청문회 발언은 명백한 위증으로 처벌을 면치 못할 게 자명하니 급하게 진술서를 보내온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당 서울시당위원장 도전 의사를 앞서 밝혔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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