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채상병 특검법'에 "제3자가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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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첫 출근하며 '채해병 특검'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7.24.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이 수사해야 하나"라며 "제3자가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3자 특검법' 발의에 대한 질문에 "제 입장은 달라진 것 없다. 발의는 제가 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달 23일 출마선언 직후 제3자 주도의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그걸(제3자 특검법)로 인해 국민들이 받을 수 있었던 진실규명에 소극적이지 않냐는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래서) 새로운 제안을 제가 낸 것"이라며 "이재명 (전) 대표가 제안을 그냥 거절했던데, 오히려 그 이유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제3자 특검법)을 거부한다는 건 민주당과 이 전 대표가 말하는 특검이 진실 규명하고 억울함을 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정략적 이익을 위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제 의견을 밝혔고 우리는 민주적 정당이기 때문에 이재명의 민주당처럼 한명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제가 설득력 있는 근거를 밝혔고 그 과정을 통해 어떤 이점이 있고, 어떻게 받아들일지 밝혔기 때문에 절차를 통해서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또 한 대표는 민주당 등 야권이 한동훈·김건희 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절차 따라 대응하면 되는 것"이라며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기본이 안 되는 걸 밀어 붙일 수 있는 게 민주주의인가"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대한민국은 그런 막무가내식 억지를 제지할만한 시스템과 국민적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