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혼자다’ 시청률 하락, 안방극장도 눈물쇼는 사절 [TV와치]
[뉴스엔 이해정 기자]
시청자들이 하나 둘 '이제 혼자다' 시청 하차를 선언하고 있다.
TV조선 '이제 혼자다'는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의 세상 적응기, 인생 2막을 그린다.
소셜미디어에 저격글을 올리는 등 일방적 폭로로 세간의 이목을 끈 이윤진(배우 이범수 아내), 최동석(방송인 박지윤 남편)을 섭외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으나 뚜껑을 열어 보니 통쾌한 사이다는커녕 눈물 젖은 눅눅함만 가득하다. 한두 번은 그 눈물이 감동 포인트가 되지만 회차가 지나도 같은 장면만 반복되면 질리기 마련이다.
안방극장 온도차는 고스란히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1회 4.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준수한 출발과 달리 4.1%, 3.1%까지 하락세가 드러나고 있다.
시청자가 '이제 혼자다'에 갖는 불만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은 반복되는 신세한탄에서 비롯되는 피로를 꼽을 수 있다. 이혼 사실을 기사를 통해 알았다는 최동석의 고백, 노년이 된 모습을 상상할 수 없어 이혼을 택했다는 이윤진의 결심은 흥미를 돋웠지만 그 이상의 감흥은 없었다. 이미 이혼 사실이 잘 알려진 '선배 돌싱' 조윤희, 전노민의 이야기가 신선하지 않은 것도 당연지사다. 이혼 가구가 워낙 많아진 데다 '돌싱글즈' '돌싱포맨' 등 이혼 예능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여전히 개인에겐 어려운 이혼이지만 대중에게 '이혼 예능'은 예삿일이 된 지 오래다.
가슴 절절한 이혼 서사로 구미를 당겼으면 이제는 '세상 적응기' '인생 2막'이라는 기획 의도를 보여주면 될 것을 '이제 혼자다'는 여전히 이혼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려 3주 동안 출연진들이 바통만 바꿔 들며 눈물, 신세 한탄, 한숨만 짓고 있으니 시청자도 한숨 나오긴 마찬가지다. 차라리 아예 자극적인 폭로전으로 가서 카타르시스를 주든 빠져들어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든. 리모콘을 집지 않게 하는 그 결정적 '한 방'이 없다.
시청자가 '나는 혼자다' 하차를 택한 두 번째 이유는 이윤진, 최동석이 아직 이혼 진행 중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이윤진과 최동석은 각각 배우 이범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이혼 과정을 밟고 있다. 게다가 이 이혼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이윤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범수를 향한 일방적 폭로를 해왔고, 최동석 역시 박지윤을 염두에 둔 듯한 의미심장한 글을 쏟아내 화제를 모았다. 반면 상대방인 이범수, 박지윤은 침묵을 지키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내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폭로전 초반만 하더라도 선방을 날린 이윤진, 최동석을 향한 위로와 응원이 쏟아졌다. 그러나 사태가 반복되자 간절한 폭로가 의미 없는 소모전으로 변질돼 대중도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두 사람 모두 자녀가 있는 만큼 미성년 자녀들을 배려하지 않은 사생활 폭로를 멈추라는 비판이 거세졌다.
여론은 이윤진, 최동석에게 '스톱' 사인을 보냈지만 두 사람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고 '이제 혼자다'는 폭로의 아우토반이 됐다. 상대의 반론 없는 일방적 주장이 감성적인 피아노 배경 음악과 함께 송출됐고, 직간접적으로 전 배우자들의 명예는 훼손됐다. 부모의 이혼에 대해 낱낱이 알 필요도, 알아서도 안 될 아이들이 받을 상처도 우려스럽다.
인생 2막을 열기엔 이혼을 한 것도, 그렇다고 안 한 것도 아닌 출연진에 균형 있는 방송의 책임은 까맣게 잊은 듯한 제작진이 더해진 '환장의 앙상블'이다. 시청자는 더 이상 무조건 자극적인 맛에 끌리지 않는다. 신세 한탄에도 고개를 주억거릴 만한 사연이 있어야 하는 법이고, 울분이 차올라도 선은 지켜야 한다. 막장 드라마면 무조건 먹히던 시절은 지난 지 오래다. 일방적인, 게다가 제 아이까지 상처 입히는 '눈물쇼'는 시청자도 사절이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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