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비은행 계열사 성과로 '리딩뱅크' 오르나
은행 ELS로 주춤한 사이…증권·보험·카드 고른 성장세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하면서 하반기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여파로 주춤한 동안 나머지 주력인 비은행 계열사들이 성과를 내고 있는 덕분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7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3조76억원과 비교해 7.5%(2261억원) 감소한 규모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 1조732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1조4989억원 대비 15.6%(2335억원) 늘고 전분기 1조491억원 대비로는 65.1%(6833억원) 급증한 규모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비은행 계열사들이 자리한다. KB국민은행은 홍콩 ELS 손실 여파로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5059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1조8585억원 대비 19.0%(3526)억원 감소한 규모다.
다만 2분기에는 순이익 1조11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9270억원 대비 20.4%(1894억원) 증가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4% 수준이다.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기여도가 40% 수준으로 고르게 성장하면서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별 실적을 보면 KB손해보험은 상반기 순이익 57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9%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2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KB증권 상반기 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7% 급증했다. 2분기 순이익은 1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63.4% 상승했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255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6%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KB라이프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20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2% 감소한 규모다. 2분기는 9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KB캐피탈은 상반기 순이익 1372억원으로 30.2%, 2분기 순이익은 585억원으로 29.2% 각각 늘었다.
KB부동산신탁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시장 영향으로 상반기 1058억원, 2분기 58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1분기 KB금융은 지난해 동기보다 30.5%(4596억원) 급감한 1조4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홍콩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로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8620억원을 반영한 결과다.
1분기 신한금융그룹은 전년보다 4.8%(665억원) 감소한 1조3215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KB금융이 전년 대비 11.5%(4789억원) 증가한 4조6319억원, 신한금융이 6.4%(2976억원) 감소한 4조368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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