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데드풀과 울버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대환장 상극 콤비 탄생

신영선 기자 2024. 7. 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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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부활한 '울버린'과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데드풀'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 시대를 알렸다.

'데드풀과 울버린'이 24일 국내개봉과 함께 MCU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올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이에 따라 인수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데드풀' 시리즈인 '데드풀과 울버린'에서는 확장된 MCU 유니버스를 유감없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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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7년만에 부활한 '울버린'과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데드풀'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 시대를 알렸다. '데드풀과 울버린'이 24일 국내개봉과 함께 MCU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올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2019년 월트디즈니컴퍼니가 20세기폭스를 인수하면서 데드풀과 울버린 포함한 엑스맨, 판타스틱4 등 마블 슈퍼히어로의 영화 판권이 디즈니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인수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데드풀' 시리즈인 '데드풀과 울버린'에서는 확장된 MCU 유니버스를 유감없이 선보인다. 데드풀과 울버린의 조합은 말할 것도 없이 그리웠던 '판타스틱4', '엑스맨'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한다. 다만, MCU 히어로 영화를 샅샅이 관람하지 않은 관객은 공감과는 다소 동떨어진 외로움을 느껴질 수 있다.

빌런 역시 '엑스맨'과 세계관을 공유한다. 강력한 염력과 텔레파시 능력으로 모든 시간선을 파괴하려는 '카산드라 노바'(엠마 코린)는 엑스맨을 이끌었던 찰스 자비에 교수의 쌍둥이다. 그의 한계 없는 능력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무력감 마저 느끼게 한다.

울버린(휴 잭맨)은 '로건'(2017)을 기점으로 시리즈의 마지막을 고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으나, 멀티버스를 통해 새롭게 부활했다. 그러나 디즈니가 울버린 캐릭터를 계속해서 활용할 지는 미지수다. 저작권 문제로 독자 노선을 달리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은 이번 작품을 기점으로 MCU로의 합류를 공식화하려는 모양새다.

영화는 히어로로서의 삶을 은퇴한 뒤 평범한 세일즈맨 미스터(Mr.)윌슨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던 데드풀이 시간변동관리국(TVA)에 끌려가며 시작된다. 자칭 '안락사 집행자' 패러독스는 데스풀에게 '주축인물' 울버린의 사망으로 시간선이 붕괴되고 있다며 또 다른 신성한 시간선으로 가기를 권유한다. 그러나 평범함을 거부하는 데드풀은 패러독스의 제안을 무시하고 울버린을 부활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게 된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시종일관 속사포처럼 대사를 떠벌리는 데드풀과 과묵한 울버린, 아이코닉하면서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캐릭터가 만나 상극의 콤비를 이룬다. 울버린 고유의 찌르기 액션과 스타일리시한 데드풀의 슬로모션 액션의 조합은 완벽한 시너지를 발산하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자아낸다. 특히 만화적인 발상들로 가득 채워진 액션신이 시종일관 이어지는데 대형 버스를 배경으로 게임을 연상시키듯 길게 이어지는 횡스크롤 액션이 압권이다.

데드풀 특유의 개그코드는 더 화끈하고 강렬해졌다. 당초 R등급을 제공하지 않는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며 폭력성·선정성이 높은 '데드풀'의 수위가 낮아질 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데드풀 특유의 위트는 건재했다. 디즈니 MCU 최초 R등급(청소년 관람 불가) 답게 수위 높은 19금 개그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탄다. 여기에 매드맥스를 오마주한 장면, 다양한 패러디 대사들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망작'인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자학개그도 빠지지 않는다.

데드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위트 있게 폭스와의 작별을 고하고 디즈니로의 합류를 알렸다. 또 영화 관람 후에는 자신을 "마블 지저스(Marvel Jesus)"라고 칭한 데드풀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의 이유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끝에는 폭스와의 추억을 기리는 듯한 짜깁기 영상과 쿠키 영상 1개가 공개된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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