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어 코카인 '양성'…마약에 바닷물도 오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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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안에 서식하는 상어가 코카인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미국 CNN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에 참여한 생태독성학자 엔리코 멘데스 사지오르는 "미국 플로리다와 멕시코에서는 마약 밀매업자들이 바다에 버린 코카인이 오염 원인이 됐을 수 있지만, 브라질에서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다"며 "코카인 투약자의 몸에서 나온 배설물이 하수를 타고 바다에 흘러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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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브라질 연안에 서식하는 상어가 코카인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미국 CNN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닷물까지 마약에 오염된 것으로 브라질에서 얼마나 마약 소비가 빈번한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브라질 오스왈도 크루즈 재단 연구진은 이날 CNN에 보낸 논문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앞바다에서 13마리의 '브라질 샤프노스(Brazilian Sharpnose)' 상어를 검사한 결과 모두 간과 근육에서 코카인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브라질 샤프노스 상어는 크기가 작은 데다 인간의 오염 물질에 쉽게 노출되는 연안에서 평생을 살기 때문에 마약 연구에 적합한 종으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간에서 검출된 코카인 수치가 근육에서 검출된 것보다 3배가량 높았으며, 수컷보다는 암컷이 코카인 농도가 진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생태독성학자 엔리코 멘데스 사지오르는 "미국 플로리다와 멕시코에서는 마약 밀매업자들이 바다에 버린 코카인이 오염 원인이 됐을 수 있지만, 브라질에서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다"며 "코카인 투약자의 몸에서 나온 배설물이 하수를 타고 바다에 흘러 들어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논문에서 전 세계 코카인의 22%가 남미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브라질은 역내 두 번째로 큰 코카인 소비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양 생물들이 코카인에 노출될 경우 생물들의 뇌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인 만큼 해산물 섭취 시 인체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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