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가 4점이라고?"…낯설고 재밌는 명화들의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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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해설가가 들려주는 '낯설고 매혹적인 명화의 뒷이야기' 25편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유명한 화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 또는 아직 우리에게 낯설지만 매혹적인 그림들이 담고 있는 색다른 이야기를 통해 그림을 바라보는 시선을 풍성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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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술 해설가가 들려주는 '낯설고 매혹적인 명화의 뒷이야기' 25편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유명한 화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 또는 아직 우리에게 낯설지만 매혹적인 그림들이 담고 있는 색다른 이야기를 통해 그림을 바라보는 시선을 풍성하게 해준다.
고흐가 화가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까? 걸음이 빨랐고, 고기를 먹지 않았으며, 성경 번역도 했던 몹시 신실한 남자, '우리가 몰랐던 고흐의 뒷모습'을 알고 고흐가 그린 정물 '신발', '성경책이 있는 정물'을 보면 그림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
말을 타고 위풍당당하게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을 묘사한 다비드의 그림은 유명하다. 하지만 같은 장면을 놓고 나폴레옹을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그린 들라로슈의 그림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둘 중 어떤 것이 더 사실적일까? 두 그림을 비교해 보면 화가의 관점과 시대상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아는 다 빈치의 '모나리자'는 루브르 박물관에 있다. 그런데 같은 모델을 그린 모나리자 그림은 3점이 더 존재한다. '원조 모나리자'보다 젊고 가냘픈 모습의 '아일워스의 모나리자', 다 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릴 때 옆에서 제자가 그렸다는 '프라도의 모나리자', 다 빈치가 그리다 만 그림을 제자가 완성했다는 '베르농의 모나리자' 등이다. 원조까지 포함해 4점의 그림을 나란히 놓고 비교 감상하는 경험은 신선하다.
이 책에는 그 밖에도 흥미진진하고 신선한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26년이라는 짧은 삶을 하루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치열하게 살았던 여성 화가 마리 바시키르체프, 화폭에 우리 태극기를 담은 러시아 화가 보리스 쿠스토디에프, 300년 만에 부활해 다시 유명해진 17세기 화가 조르주 라도투르 등도 만날 수 있다.
중세와 바로크에서 인상파와 라파엘전파까지, 어떤 그림을 이야기하든 저자의 어투는 잔잔하다. 관조적이고 특유의 정감 있는 어투 덕분에 독자들은 고요히 침잠하면서 그림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그림 읽어주는 남자'와 함께하는 '하루 5분 미술관'의 문을 열면, 그림의 가장 큰 힘인 '휴식과 힐링'이 기다린다.
◇ 하루 5분 미술관/ 선동기 글/ 북피움/ 2만2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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