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대세 역전?…국내 증시 테마주도 희비 교차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미국 대통령 선거 판도가 출렁이면서 오늘(24일) 국내 증시에서도 각 후보 테마주의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오늘 오전 9시 3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13.87% 오른 5천460원에 거래 중입니다.

장중 20% 넘게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낙태권을 지지한다는 소식에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인공 임신중절 의약품 '미프지미소'의 국내 판권,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현대약품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마리화나 합법화'를 내세우는 영향으로 화일약품(18.78%), 한국비엔씨(10.55%), 우리바이오(5.96%), 오성첨단소재(3.03%) 등 국내 마리화나 관련주도 동반 강세입니다.

MBC 기자 출신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남편이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같은 로펌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iMBC(3.87%)도 오르고 있습니다.

iMBC는 지난 19일 이후 나흘 연속 강세입니다.

반면 '트럼프 트레이드'로 주가가 급등하던 종목들은 동반 약세입니다.

트럼프 수혜주이자 남북경협주로 묶이는 부산산업은 5.56%, 삼부토건은 4.68%, 인디에프는 4.19% 내리는 중입니다.

우크라이나 재건주인 HD현대건설기계(-5.79%)도 급락 중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세론이 굳어지는 듯했던 미국 대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판도에 급격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천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2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4%, 트럼프 전 대통령이 42%로 나타났습니다.

오차범위(±3%포인트) 이내이기는 하지만 '트럼프 대세론'을 흔들기에는 충분합니다.

다자 가상대결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2%, 트럼프 전 대통령이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8%로 해리스 부통령이 더욱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