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황우여 "한동훈, 바른 말도 좋지만 미리 의논해야. 원희룡, 세월을 낚아라"

MBC라디오 2024. 7. 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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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난타전 전당대회? 늘 그래왔고, 그 정도는 해야 돼
-어느 때보다 중립적인 전당대회... 문자 읽씹 논란? 검증 과정
-한동훈, 원내대표와의 호흡 중요... 노력에 따라 달라질 것
-전당대회 앙금 털어내기 쉽지 않아. 배가의 노력해야
-원희룡은 아주 귀한 인재. 국내 여행하다보면 기회 올 것
-한동훈-尹 '20년 지기'.. 허심탄회하게 말씀 나누면 뭐든 풀릴 것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황우여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진행자 > 국민의힘이 어제 전당대회를 열어서 한동훈 후보를 새 당 대표로 선출을 했습니다. 이제 지나온 일들 마무리하고 앞을 설계해야 되는 그런 단계에 도달을 한 건데요.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황우여 > 여보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전 위원장이라고 부르는 게 맞죠?

☏ 황우여 > (웃음) 편하게 하세요.

☏ 진행자 >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동안.

☏ 황우여 > (웃음) 좋았습니다.

☏ 진행자 > 많이 힘드셨습니까?

☏ 황우여 > 아니에요. 즐거웠어요.

☏ 진행자 > 즐거우셨어요?

☏ 황우여 > 네.

☏ 진행자 > 근데 전당대회 경선 과정이 워낙 난타전이어서 지켜보시는 심경이 많이 괴로우셨을 것 같아서 질문 드렸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 황우여 > 늘 그래요. 제가 사무총장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본 경험도 있고요. 또 선관위원장으로 또 치러본 경험도 있고요. 이준석 대표 선출시예요. 제가 직접 출마한 경험도 있고 그래서 이모저모로 전당대회와 친해요. 그리고 또 이번에 여러 가지 걱정들 많이 하시는데 그 정도는 해야 돼요.

☏ 진행자 > 그렇게 보세요?

☏ 황우여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 또 이렇게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후보를 서로들 알 수 있거든요. 자기들을 다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점은 매력으로 다가오고 또 부족한 점은 저희가 앞으로 고쳐나간다든지 한번 부딪혀 보는 거거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이 경선 과정에서 외부의 힘은 일체 작용을 안 했다, 이렇게 자평을 하십니까?

☏ 황우여 > 이제는요. 작용하려야 작용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그렇게 말씀드렸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또한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하려는 의도도 전혀 없었고요. 내용도 보시면은요. 어느 때보다도 전대는 중립적으로 잘 치러진 것으로 보이시잖아요.

☏ 진행자 > 그런데 제가 왜 이 질문을 드렸냐면 경선 초입 국면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한테 보낸 문자가 공개가 된 적 있잖아요. 그래서 결국은 친윤 의원, 몇 명의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이 된 바가 있었는데 여기서 흘린 거 아니냐. 그리고 그 뒤에는 용산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추측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한번 질문 드려 봤는데 그건 억측이라고 보십니까?

☏ 황우여 > 친윤이라기보다도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호감을 갖는 분도 있고 또 걱정하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걱정하시는 분들은 여러 가지로 또 이 일 저 일을 도모해 볼 수도 있죠. 그런데 전대를 치르는 관리하는 팀은 엄정 중립을 지키면 그것이 대단히 이제 됩니다. 또 한 후보 측에서도 또 여러 가지 하는 거거든요. 그것도 다 모든 검증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고 보시는 것이 옳죠.

☏ 진행자 > 어제 전당대회 끝난 후에 혹시 한동훈 대표는 따로 만나서 얘기 나눠보셨어요?

☏ 황우여 > 아직은요.

☏ 진행자 > 아직은 아니고요.

☏ 황우여 > 네. 워낙 바쁘고 그럴 때니까요.

☏ 진행자 > 위원장님께서 이달 초에 한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말씀을 하셨냐면 원외 당대표는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어떤 뜻으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 황우여 > 이게 우리가 원내 정당이고 모든 일이 국회 내에서 이루어지잖아요. 근데 대표가 원외에 있을 때는 접근이 어려워요. 의원들 접근도 어렵고 국회 본회의장 출입이 어려우니까요.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 황우여 > 네, 그런 점도 있고 또 세세하게 의원들 돌아가는 것에 한가운데 계셔야 되는 상황에서 간접적으로 그걸 파악을 하고 이래야 되니까요.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결국은 원내대표와 호흡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봐야 되겠네요. 그렇게 놓고 보면.

☏ 황우여 > 그렇죠. 지금은 원내대표와 당대표와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 진행자 > 잘될 거라고 전망하세요?

☏ 황우여 > 지켜보셔야 되는데 노력에 따라 달라지죠. 서로 이제부터는요. 솔직해지셔야 돼요. 각자 가요.

☏ 진행자 > 그건 어떤 말씀이실까요?

☏ 황우여 > 솔직하게 모든 걸 진심을 다해서 나가면은요.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정치권이 사실은 굉장히 담백한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뭐라 그럴까. 사실하고 다른 뭐가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심이라고 그럴까. 그런 분위기가 생기면 그때부터는 대화가 끊어지고 서로 그렇게 되는 거죠. 근데 우리 한 당내의 일 아니겠어요. 한 당의 제가 어제도 그걸 강조했는데 애국 애당 동지애가 중요하다. 그래서 그러한 원론적인 점에서 접근해야 되겠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상당히 난타전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약간 감정도 표출되는 장면도 여러 번 연출이 된 바 있는데 이 후보들 간의 어떤 앙금을 털어낼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 황우여 > 쉽지 않아요. 쉽지 않아요. 그래서 이 말이라는 것은 주먹으로 한 대 때리는 거는 멍이 끝나면 그만인데 말은 가슴에 남잖아요.

☏ 진행자 > 그렇죠.

☏ 황우여 > 배가의 노력이 필요하죠. 저희가 친이 친박이라든지 9룡이라든지 오랜 경험들이 있잖아요. 이런 것을 극복하려면 배전의 노력이 필요하고 하여간 앞으로도 서로 기본이 애정이에요. 기본이 서로 정치는 애정이 깔려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한마음 한솥밥 이런 생각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저는 그런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저희 당이 제가 다시 돌아와 보니까 그런 것이 많이 약해져 있어요.

☏ 진행자 > 많이 약해져 있다.

☏ 황우여 > 예전에는 그래도요. 정말 치고 받고 말로 야단해도 이렇게 돌아서면 서로들 그 다음에는 다시 오랜 동지애가 밑에 깔려 있는데, 선거도 많이 같이 치러보고 여러 가지 그런 경험이 쌓여야 되겠죠.

☏ 진행자 > 나경원 후보나 윤상현 후보는 현역 의원이니까 그냥 의정활동에 집중하면 되는데 원희룡 후보는 현역 의원 신분도 아니고 앞으로 정치적 위상과 포지션이 되게 애매해져버렸는데요. 정치 선배로서 만약에 조언을 해준다면 어떻게 자기 설정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 황우여 > 첫째는 세월을 낚으셨으면 해요. 조급한 마음은 안 좋습니다. 우리 원희룡 후보는 아주 귀한 인재거든요. 이번에 재밌는 것이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이 다 제 대학 후배들이시고요. 또 윤상현은 바로 옆에 동네거든요. 저는 인간적으로 다 애정이 있죠. 다 애정이 있고 잘되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원희룡 후보는 인재고 또 반드시 할 일이 있습니다. 그 대신 조급한 마음을 가지시지 말고 책도 읽고 사람들도 만나시면서 본인을 닦으시고 여행도 좀 하시고요. 특히 국내 여행 같은 거 많이 하시고요. 그러면서 좋은 기회가 오실 겁니다. 반드시 머지않아요.

☏ 진행자 > 세월을 낚아라.

☏ 황우여 >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가장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게 윤-한 관계, 그리고 당정관계인데요.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위원장님은.

☏ 황우여 > 저도 그건 걱정해요. 걱정하고 벌써 발언하신 것 자체가 부딪히는 발언들이 나오거든요. 이번에 두 달 동안에 계속 강조한 게 우리의 목표는 정권 재창출이요. 다시 말하면 국민이 계속 우리 당을 지지해 주고 손을 잡아주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근데 저희가 두 번 경험이 있는데 김영삼 대통령이 노태우 대통령과 연계된 것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께 넘겨주신 그때인데 다 대통령과 후보 간에 아주 긴밀한 사실은 합심이 있었고 그 다음에 당이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중심에 서 있었었어요. 제가 두 번 다 경험을 한 사람이기 때문에 너무 잘 알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우리가 정권 재창출 국민이 우리를 계속 사랑하시려면 그러한 경험을 살려야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바른 말도 하는 것도 좋고 그렇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미리 미리 의논을 하고 미리 하시고 하는 한이 있더라도 너무 부딪히는 것은 국민들도 불안해해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런데 경선 과정 내내 흉흉한 소문이 돈 거 아마 아실 것 같은데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친윤세력이 끌어내리려 할 거다. 김옥균 프로젝트니 별별 얘기가 많이 돌았잖아요. 일부는 언론 보도도 탄 적이 있었는데 이런 일은 말 그대로 억측에 불과한 현실화되기 어려운 이야기다, 이렇게 보십니까?

☏ 황우여 > 이제는 한동훈 후보가 평범한 지위가 아니고 한시적인 지위도 아니고 당대표 아닙니까. 그러면 제가 말씀드린 걸 전제로 해서 대통령께 다가가시고 대통령도 손을 잡아주시고 그리고 서로 허물없이 말씀을 나누셔야죠. 그렇게 하고 주변에 있는 분들도 그러 것을 우려해서 여러 가지 현명하고도 그야말로 당을 화합할 수 있는 방책들을 자꾸 내놓고 이렇게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오늘 위원장님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 여러분하고 같이 보는 자리가 마련이 돼 있지 않습니까?

☏ 황우여 > 아직 그런 일정이 확정된 건 아닌 걸로 아는데 연락이 오겠죠. 그러면.

☏ 진행자 > 만약에 그런 자리가 마련된다면 위원장님께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에게 동시에 꼭 전하고 싶은 조언이라고 할까요. 고언이라고 할까요, 그게 있다면 뭐가 있을 수 있을까요?

☏ 황우여 > 하여간 우리는 동지애를 늘 강조해요. 특히 두 분은 20년이나 지기 아니세요. 그걸 잊지 마시고 나라와, 그리고 우리의 목표가 하나잖아요. 결국 국민 아니겠어요. 우리가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해서 몸을 던진 분들이라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허심탄회하게 말씀 나누면 문제가 뭐든 풀리지 않는 문제가 뭐가 있겠어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은데요. 위원장님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황우여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우여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황우여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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