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깨어난 숲 "안개신 대신 성취감 채워준 극 난이도"

에이징 커브도 극복하게 만드는 깨어난 숲 극 난이도 클리어 후기

넥슨 '던전앤파이터'에 선계 두 번째 레기온 던전 '깨어난 숲'이 드디어 업데이트됐다. 안개신 레이드가 지루해질 때쯤 오랜만에 등장한 최상위 콘텐츠인 만큼 곧바로 극 난이도에 도전했다. 

깨어난 숲 극 난이도는 던전 입장 후 난이도를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입장 전에 입장권을 지불해야 한다. 극 난이도 입장권은 거래 가능하다. 23일 기준 경매장 가격은 230만 골드다. 다행히 레기온 채널 입장 시 이벤트 보상으로 입장권을 줘서 골드를 사용할 일은 없었다.

체감 난도는 어둑섬 해방이 더 어려웠다. 어둑섬으로 고난도 콘텐츠에 익숙해진 덕분이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패턴이 더 여유롭다. 그렇다고 해서 깨어난 숲 극 난이도가 쉬웠다는 뜻은 아니다.

에이징 커브가 와버린 기자에게 3네임드는 꽤 어려웠다. 3네임드 '조화를 이룬 자'는 사방에서 날아오는 탄막 공격이 특징이다. 상시 패턴과 광폭화 패턴 모두 탄막 공격 위주로 진행된다. 

- 1, 2네임드는 비교적 쉬웠다

캐릭터 중간에 생성된 검은 구슬이 피격 히트 박스다. 검은 구슬만 피격되지 않으면 머리, 다리 등 어느 부위를 맞아도 피격 판정이 나지 않는다. 히트 박스가 작아진 만큼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지금까지 캐릭터 본체 히트 박스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적응이 힘들었다.

1네임드와 2네임드는 쉬운 편이다. 공격 대부분 워닝 사인이 확실한 장판 공격 위주이며, 패턴도 단순하다. 초행 유저도 몇 번 트라이해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어둑섬 해방과 깨어난 숲 극 난이도의 차이점은 시간제한이다. 해방의 경우 1네임드와 2네임드 모두 시간제한이 존재한다. 5분 안에 클리어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던전에서 퇴출된다. 즉, 5분 안에 보스를 공략할 정도의 대미지를 내지 못하면 마지막 네임드에 도전할 수 없다.

반면, 깨어난 숲 극 난이도는 모든 네임드 제한 시간이 1시간이다. 대미지가 부족하더라도 숙련이라면 시간을 들여 클리어 가능하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다. 이유는 3네임드 패턴 변화에 있다.

- 탄막 공격과 즉사 구체를 동시에 피해야한다

1네임드와 2네임드는 시간이 지나도 패턴 변화가 없다. 3네임드는 4번째 광폭화 이후 시전하는 '극의 종착점' 패턴이 종료되면 특수 기믹이 추가된다. 박쥐 형상의 신수가 주기적으로 등장해 피격 시 즉사하는 구체를 발사한다.

이는 어둑섬 해방의 '검은 선' 패턴과 유사한데 난도는 더 높다. 검은 선은 공격 지점이 정해지면 해당 위치 외에는 공격 판정이 없다. 또한 익숙해지면 검은 선 위치를 유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현재 파훼 중인 패턴의 안전 구역이 중앙이라면 패턴 중간에 외곽에서 검은 선을 유도하고 안전 구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파훼할 수 있다.

그러나 즉사 구체는 다음 즉사 구체가 등장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플레이어를 따라오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될수록 피격될 확률이 높다. 동시에 탄막 공격까지 회피해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 4시간 트라이끝에 클리어했다

기자는 외부 사이트 기준 랭킹 대미지 9200억, 금룡 대미지 420억 블레이드로 극 난이도에 도전했다. 중간중간 다른 일을 하느라 못했던 시간을 제외하면 대략 4시간 만에 클리어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어둑섬 해방에 비하면 깨어난 숲 극 난이도의 체감 난도가 낮다. 어둑섬 해방이 피지컬을 시험하는 첫 콘텐츠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인 패턴 구성과 시간제한 등이 좀 더 여유롭다.

그럼에도 성취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어둑섬 해방 이후 약 8개월 만에 등장하는 최상위 콘텐츠이고 안개신 레이드가 주지 못한 만족감도 충족됐다. 올해 하반기에 찾아올 인공신 레이드가 기다려진다.

as7650@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