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과 울버린' 마블 구세주? 글쎄 [시네마 프리뷰]

장아름 기자 2024. 7. 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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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극의 히어로, '데드풀과 울버린'이 만났다.

'데드풀과 울버린'의 가장 큰 매력은 마블 히어로 중 가장 잔망스럽고 수다스러운 데드풀과 그와 상극인 시니컬하고 과묵하며 진지한 울버린의 케미스트리다.

또한 두 캐릭터가 한 팀을 이루면서 선보이는 투샷과 액션신은 '데드풀과 울버린'의 인상적인 장면으로도 꼽힐 전망이다.

이에 '데드풀과 울버린'이 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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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봉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리뷰
데드풀과 울버린 스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상극의 히어로, '데드풀과 울버린'이 만났다. 두 캐릭터의 만남은 기존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내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진 못한다. 과한 설정과 두 캐릭터의 계속되는 대립 반복으로 재미가 다소 반감된다. 이에 두 히어로의 액션 또한 감흥이 크지 않아 지루함을 상쇄하진 못한다.

24일 국내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는 중고차 딜러 웨이드 윌슨으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시간 변동 관리국(TVA) 요원들에게 끌려갔다 자신의 삶은 물론, 주변의 소중한 이들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에 데드풀은 이를 막기 위해 울버린을 찾아가지만, 방황 중이던 울버린은 데드풀의 도움 요청을 거절한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과연 '원 팀'을 이룰 수 있을까.

데드풀과 울버린 스틸

'데드풀과 울버린'의 가장 큰 매력은 마블 히어로 중 가장 잔망스럽고 수다스러운 데드풀과 그와 상극인 시니컬하고 과묵하며 진지한 울버린의 케미스트리다. 이들은 간극을 좁힐 수 없는 캐릭터로 티키타카를 이어가다 혈투도 서슴지 않는다. 모두 힐링 팩터 능력을 갖고 있어 사지가 찢겨도 비극이 벌어지지 않는 데드풀과 울버린의 끝없는 대립은 이들의 티키타카를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지점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첫 번째 R등급(청소년관람불가) 히어로 영화인 만큼, 성인 히어로다운 기존 '데드풀'의 톤을 잃지 않았다. 특유의 강도 높은 거칠고 잔혹한 액션과 신체 절단과 유혈 사태 등 자극적인 장면이 다수이지만 이를 음악과 함께 감각적이면서 유머러스한 연출로 풀어내면서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이른바 '제4의 벽'을 깨고 관객과 소통하는 데드풀의 말재간과 입담도 여전했다. 재치 넘치는 내러티브로 오프닝부터 흥을 더하는 것은 물론, 수위 높은 19금 농담과 전매특허 구강 액션으로 지치지 않는 텐션으로 캐릭터 특유의 매력을 이어갔다.

데드풀에 대한 판권을 갖고 있던 20세기 폭스가 2019년 디즈니에 인수되면서 기존 캐릭터의 매력이 훼손될까 우려했던 점을 의식하듯 이와 관련한 대사로도 관객들의 웃음을 자극한다. 20세기 폭스의 상징이던 로고가 파괴된 채로 등장, 데드풀의 차진 돌직구와 "이건 디즈니 영화"라며 잔혹한 신은 안 된다는 당부로 웃음을 준다.

울버린은 '로건'(2017)에서 사망했으나 마블의 멀티버스 세계관을 통해 귀환했다. 의욕을 잃은 채로 등장한 울버린이 데드풀과 차츰 나아가는 또 한 번의 성장 스토리는 휴 잭맨의 열연으로 뭉클한 감동까지 안긴다. 또한 두 캐릭터가 한 팀을 이루면서 선보이는 투샷과 액션신은 '데드풀과 울버린'의 인상적인 장면으로도 꼽힐 전망이다.

이번 영화에는 마블의 잇따른 흥행 부진을 의식한 "내가 마블의 예수님"이라는 대사가 종종 등장한다. 이에 '데드풀과 울버린'이 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엑스맨 세계관의 결합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이 크지만, 다소 늘어지는 스토리와 반복적인 갈등 구조가 약점이다. 빌런과의 대립 또한 두 캐릭터의 대립보다 힘을 크게 받지 못하면서 의외로 손쉽게 해결이 되는 등 몰입도가 반감된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지점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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