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수만 전 SM 총괄, 고(故) 김민기 장례 식사비 5천만원 전달

강일홍 2024. 7.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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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김민기의 발인식이 24일 오전 진행된 가운데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전날 빈소를 찾아 유족 측에 조문객들 식사비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날 오전 <더팩트> 에 "이수만 전 총괄이 어제 오후 빈소를 찾아 조의금으로 5000만 원을 내놨다"면서 "유족 측이 장례식 기간 별도 조의금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고인을 애도하러 오신 수많은 조문객들의 식사비로 써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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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동료애', 장례 기간 빈소 찾은 조문객들 '조의금 無'
학전 폐관 당시에도 1억원 이상 쾌척 '훈훈한 동료애' 발휘

가수 고(故) 김민기의 발인식이 24일 오전 진행된 가운데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전날 빈소를 찾아 유족 측에 조문객들 식사비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SM,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수 고(故) 김민기의 발인식이 24일 오전 진행된 가운데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전날 빈소를 찾아 유족 측에 조문객들 식사비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날 오전 <더팩트>에 "이수만 전 총괄이 어제 오후 빈소를 찾아 조의금으로 5000만 원을 내놨다"면서 "유족 측이 장례식 기간 별도 조의금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고인을 애도하러 오신 수많은 조문객들의 식사비로 써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돈이 많고 여유가 있다고 해서 거액을 선뜻 내놓는다는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면서 "가요계 사람들 사이에도 이 전 SM 총괄의 속깊은 뜻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인과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생전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던 이수만은 생전 고인이 운영하던 학전이 지난 3월 폐관할 당시 1억 원 이상을 쾌척하기도 했다.

고 김민기는 70년 '아침이슬'로 이수만은 72년 '4월과 5월' 멤버로 가수 데뷔했다. 이수만이 한살 후배다. 비슷한 시기 가수로 활동하며 음악적 교감을 누린 사이다. 싱어송라이터 뮤지컬 연출가 겸 민주화 운동가로, 방송과 엔터사업가로 각자의 영역을 개척한 이들에게는 서로 존경했던 대상이기도 하다.

이수만은 빈소를 찾아 "역경과 성장의 혼돈의 시대,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고인은 지난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해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에는 추모객들이 줄을 이었고, 연예계 안팎의 선후배들 및 수많은 팬들이 SNS 온라인을 통해 애도했다. /학전 제공

고인은 지난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해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전날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는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고, 연예계 안팎의 선후배들 및 수많은 팬들이 SNS 온라인을 통해 애도했다.

이적은 고인과 황정민, 박학기, 알리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면서 평안하시리라 믿는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다, 사랑한다"고 추모글을 썼다.

알리는 "선배님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알게 되고 느끼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주님 곁에서 평안과 안식을 마음 편히 누리셨으면 한다"고 명복을 빌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당연한 것을 새롭게 보려는 '순수한 열정'으로, 세상을 더 밝게 만드셨다"고 평가한 뒤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하며, 유가족께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고 김민기의 발인은 이날 오전 8시에 진행됐으며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안장된다.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침이슬', '상록수', '공장의 불빛' 등을 발표했으며 시대를 노래하는 '포크계 대부'로 불렸다. 70년대와 80년대 청년 문화를 이끌었던 대학로의 상징적인 인물로 뮤지컬 등 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1991년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고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을 올려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조승우 등 걸출한 후배를 양성하는 등 33년간 한국 대중문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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