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면에 들다"… '학전' 이끈 '포크계 거장' 故 김민기 발인

김유림 기자 2024. 7. 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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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학전 대표인 故 김민기가 영면한다.

학전 측에 따르면 김민기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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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끈 가수 김민기가 영면에 든다. 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민기 전 학전 대표의 빈소. /사진=스타뉴스(학전 제공)
가수이자 학전 대표인 故 김민기가 영면한다.

24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민기의 발인이 진행된다. 발인식이 끝난 후 고인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 꿈밭극장 마당을 방문한다. 이곳은 학전이 폐관된 후 새롭게 마련된 극장이다.별도의 영결식은 진행되지 않는다.

고인은 지난 21일 지병이던 위암 증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학전 측에 따르면 김민기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이에 학전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학전의 김민기 대표님께서 2024년 7월21일, 향년 73세로 별세하였음을 알려드린다"면서 "김민기 대표님은 지난해 가을 위암 진단을 받았다. 건강 악화와 경영난으로 공연장을 더이상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올해 3월15일 학전블루 소극장의 문을 닫았으나, 학전의 레퍼토리를 다시 무대에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투병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평생 좋은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1951년 태어나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듀오 도비두로 가수 활동을 시작, 작곡가로도 활동하며 1970년 대표곡인 양희은의 '아침이슬' 등을 만들었다. 연극 연출 및 제작자로도 활약했다.

1991년에는 대학로에 소극장인 학전을 개관하며 30년 이상을 후배 양성에 매진했다. 배우 황정민, 설경구, 김희원, 안내상, 전배수, 이정은, 가수 윤도현, 박학기, 알리, 동물원, 유리상자, 자전거탄풍경, 김현철 등 많은 예술인들이 학전 무대를 거쳤다.

이에 학전 출신인 황정민, 장현성, 박학기, 알리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그밖에도 류승범, 김희원, 김대명, 배성우, 장기하, 윤상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빈소를 찾아 슬픔을 함께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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