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달 스위스서 ‘수단 내전’ 휴전 회담 연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수단 내전을 멈추기 위한 휴전 회담이 내달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수단 내전의 쌍방이 참여하는 휴전 회담을 내달 14일 스위스에서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재하는 휴전 협상을 위해 내전 주체인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을 초청했으며, 스위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협상의 공동 주최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연합(AU),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유엔이 옵서버로 참여한다.
블링컨 장관은 “스위스에서의 회담은 전국적인 폭력 행위의 중단, 지원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 접근 허용, 합의 이행을 감시하고 검증할 견고한 메커니즘 개발 등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이 회담은 폭넓은 정치 현안을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단 국민들이 오랫동안 요구해온 바와 같이 수단의 통치는 민정으로 복귀해야 하며, 정치 현안을 해결하고 수단의 민주적 전환 과정을 복구시킬 프로세스를 확정하는데 민간인들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RSF의 수장인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은 미국의 제안대로 휴전 회담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군을 이끄는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은 아직 미국의 이번 회담 제안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4월15일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이 발발 후 15개월 넘게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RSF는 수도 하르툼과 다르푸르 등 중서부 지역을 점령했고, 정부군은 거점이 된 포트수단을 포함해 동부와 북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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