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강남 쏘렌토’ 되겠네…‘3억 대박’ 람보르기니 SUV, 뒤통수 2번 쳤다 [카슐랭]
시장에선 “배신 아닌 혁신인데”
슈퍼 SUV 혁신, 우루스 PHEV
슈퍼카 대명사인 람보르기니는 정통파 마니아들을 배신했다. ‘슈퍼카는 낮아야 제 맛’이라는 정통성을 훼손한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를 내놨기 때문이다.
한 수 아래 브랜드로 여긴 포르쉐, 벤츠, BMW 등이나 관심을 가질 실용적인 차량인 SUV를 선보인 것은 ‘람보르니기의 굴욕’으로도 여겨졌다.
람보르기니 마니아들의 평가와 달리 배신의 결과물인 우루스는 시장에서 환영받았다.
먼저 ‘배신’을 통해 대박을 터트린 포르쉐 SUV 카이엔의 학습효과 때문인지 오히려 우루스의 등장에 열광했다. 우루스의 배신은 혁신으로 평가받았다.
같은 폭스바겐그룹 소속인 포르쉐를 카이엔이 ‘살맛’나게 만든 것처럼 우루스도 람보르기니를 먹여살렸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1만112대를 판매했다. 람보르기니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1만대 이상을 넘겼다.
SUV가 대세를 형성한 국내에서도 람보르기니 슈퍼카 중 저렴한 2억~3억원대에 나오면서 대박을 터트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람보르기니 국내 판매대수는 431대였다.
한국은 미국, 독일, 중국, 영국, 일본, 중동 다음으로 람보르기니에 열광한 국가가 됐다. 람보르기니 고향인 이탈리아보다 한국에서 더 많이 판매됐다.
우루스 판매대수는 258대에 달했다. 2대 중 1대 이상이었다. 우루스는 포르쉐 카이엔 다음으로 ‘강남 쏘렌토’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 자격을 얻었다.
우루스는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인 ‘우루스 SE’로 또 한번 배신하면서 진화했다.
이번 배신은 환영받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배신은 ‘혁신’이라는 인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은 “우루스 SE는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슈퍼 SUV”라면서 “하나는 람보르기니의 근본과 연결된 내연기관 기술력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전동화를 위한 미래지향성과 연결돼 있다”고 자랑했다.
우루스 SE는 친환경 전동화 시대에도 슈퍼카 정통성을 강화하겠다는 람보르기니의 의지를 보여준다.
4.0L V8트윈 터보 엔진은 전기 파워트레인과 시너지를 내도록 재설계됐다.
620마력(456kW)과 800Nm를 발휘하는 엔진은 192마력(141kW), 483Nm의 힘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을 내기 위해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 간의 조정 전략에 중점을 뒀다. 모든 주행 모드와 노면에서 최적의 파워 곡선을 보장할 수 있도록 800마력의 합산 최고출력을 달성했다.
25.9kWh 리튬 이온 배터리는 적재공간 아래쪽과 전자 제어식 리어 디퍼런셜 위에 자리잡았다.
8단 자동 변속기 내부에 위치한 영구 자석 동기식 전기모터는 V8 엔진의 부스트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단독으로 구동할 수도 있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이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3.4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312km/h다. 역대 가장 강력한 우루스인 셈이다.
우루스 SE는 공기역학적 효율성도 향상했다. 외관은 스포티함과 근육질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춰 디자인됐다.
새로운 후드 디자인과 매트릭스 LED 기술을 적용한 헤드라이트 클러스터, 황소 꼬리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트 시그니처, 새로운 범퍼 및 전면 그릴 등으로 기존 우루스와 차별화했다.
엔진과 부품을 냉각하는 에어 벤트와 덕트도 개선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통해 리어 다운포스를 높여 안정성도 향상시켰다.
실내는 운전자가 드라이버가 아닌 ‘파일럿’ 기분을 맛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트 포지션을 낮추고 슬림한 콕핏을 적용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우루스는 슈퍼카와 데일리카의 실용성을 추구하면서 브랜드 베스트모델로 자리매김했다”며 “우루스 SE는 가장 강력한 슈퍼 SUV를 향한 람보르기니의 진화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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