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한국 문화 유입으로 균열 생긴 북한, 문화적으로 압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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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권 상황을 개선하도록 문화, 외교적으로 압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 한국 정부 고위당국자들이 밝혔다.
한국 문화 유입 등으로 북한 체제가 예전만큼 공고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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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이어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19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30세대와 고위급 당국자라면서 “이는 한국 문화의 영향이 경직된 주체 문화의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회의 이런 내부 변화를 고려하면 북한의 군사 위협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데 있어서 정치·군사적 접근과 함께 문화적 접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조현동 주미한국대사는 북한을 김정은 정권의 권력 유지만을 위해 존재하는 “공포 사회”로 규정하고서 “하지만 우리는 진실을 안다. 공포만으로 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이 굶주리는 북한 주민을 먹이고 그들의 기본 필요를 충족하고 복지를 개선하기 시작하지 않는 한 체제에 금이 갈 것이며 댐이 한번 무너지면 무엇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고위급 당국자들의 탈북은 이런 과정이 이미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는 단서다. 사람들이 체제가 개선이 불가능한 상태임을 인식하면서 구조가 붕괴해서모두를 끌어내리기 전에 체제를 버리고 탈출하려 할 것”이라면서 “그래서 지금이 우리가 외교적 압박을 강화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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