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 출시에 동생 QM6 체급변경…"어서와, 준중형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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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준중형 SUV'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의 '라인업 부족'이 QM6와 그랑 콜레오스의 역할 분담으로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면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QM6가 어떤 경쟁력을 부각시켜 준중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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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형 가격 인하로 '절대강자' 투싼·스포티지에 도전장…하이브리드 부재 약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준중형 SUV'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QM6가 몸값을 낮추며 투싼·스포티지 등 준중형 SUV와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뉴 르노 QM6' 2025년형 SP를 출시했다. 르노코리아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중형 SUV로 출시되면서 같은 포지션인 QM6의 운명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와 QM6를 동시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그랑 콜레오스가 중형 SUV 시장을 맡고, QM6는 한 체급 아래인 준중형 SUV 시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출시한 QM6는 그동안 중형 SUV 시장에서 분투했지만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가 장악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올해 상반기 쏘렌토는 내수 시장에서 4만 9588대를, 싼타페는 3만 9765대를 판매하며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QM6는 같은 기간 4539대 팔렸다.
사실 시장에서는 이미 다소 작은 차체의 QM6가 준중형 SUV로 인식해 왔다. 출시 당시인 2016년에는 경쟁 모델들과 비슷한 크기였지만, 경쟁 모델들이 차체를 키우면서 차량의 크기와 실내 공간의 여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더 이상 중형 SUV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6년 QM6 출시 당시 전장·전폭·전고는 4675㎜·1845㎜·1680㎜로, 싼타페(4700㎜·1880㎜·1690㎜), 쏘렌토(4780㎜·1890㎜·1690㎜)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판매 모델의 경우 싼타페(4830㎜·1900㎜·1720㎜)와 쏘렌토(4815㎜·1900㎜·1695㎜)는 덩치가 부쩍 커졌지만 QM6는 전고만 20㎜ 커졌을 뿐이다.
오히려 QM6는 몸집을 키운 준중형 SUV인 현대차 투싼(4640㎜·1865㎜·1665㎜)이나 기아 스포티지(4660㎜·1865㎜·1660~1680㎜)와 비슷해졌다.
QM6 2025년형을 선보이며 가격을 인하한 것 역시 준중형 SUV 시장 경쟁에 뛰어든 신호로 풀이된다. 르노코리아는 QM6 가솔린 GDe 및 LPe RE 트림을 고객 선호 필수 사양을 중심으로 구성하며 가격을 기존보다 125만 원 낮은 3095만 원으로 책정했다. 가장 낮은 트림은 LPe LE 모델은 2840만 원부터 판매한다.
이는 준중형 경쟁모델과 비슷한 가격이다. 투싼은 2771만 원부터, 스포티지는 2537만 원부터 판매한다. 투싼과 스포티지 상위 트림 모델이 3000만 원대 중반으로 QM6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세 차량의 경쟁에서는 파워트레인 차이가 변수가 될 수 있다. 투싼·스포티지는 최근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고 있는 반면, QM6는 가솔린과 LPG모델만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의 '라인업 부족'이 QM6와 그랑 콜레오스의 역할 분담으로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면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QM6가 어떤 경쟁력을 부각시켜 준중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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