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비만치료제 경쟁…'위고비·젭바운드' 곳곳서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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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티르제파티드)의 경쟁이 본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 및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젭바운드가 위고비보다 효과가 더 좋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오면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앞으로 2년 동안은 위고비 매출이 젭바운드를 계속 앞설 것으로 예상되나, 2027년에는 릴리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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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中서 잇달아 승인…아시아 경쟁 본격화
2년 뒤, 젭바운드가 위고비 앞설 것으로 전망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티르제파티드)의 경쟁이 본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 및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젭바운드가 위고비보다 효과가 더 좋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오면서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달 9일 미국의학협회저널 JAMA 내과학에 발표된 해당 연구는 두 블록버스터 약물을 직접 비교한 최초의 연구다.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서 처음으로 두 약물 중 하나를 처방받은 성인 4만1000명 이상의 전자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9100명 이상이 티르제파티드를 처방받았고, 3만2000명 이상이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받았다.
연구진은 3,6,12개월 후 환자들의 체중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사람들은 3개월 후 평균 3.6%, 6개월 후 5.8%, 12개월 후 8.3%의 체중을 감량했다.
티르제파티드를 복용한 환자는 3개월 후 체중의 평균 5.9%, 6개월 후 10.1%, 12개월 후 15.3% 등 세마글루타이드에 비해 매달 더 많은 비율의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고 용량의 젭바운드를 복용한 환자는 72주 동안 체중의 약 21%를 감량한 반면, 웨고비를 복용한 환자는 68주 후 약 15%의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일부 분석가들은 체중감량 약물 시장에서 세마글루타이드가 2년 이상 선두를 달리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일라이 릴리의 모멘텀이 계속해서 구축됨에 따라 궁극적으로는 티르제파티드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분야의 리더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몬트리올 은행의 전무이사이자 수석 연구 분석가인 에반 세이거만(Evan Seigerman)은 “젭바운드가 더 강력한 약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다”며 “이러한 효능 우위가 이 분야에서 곧 릴리가 노보를 추월할 것으로 믿는 큰 이유”라고 말했다.
앞으로 2년 동안은 위고비 매출이 젭바운드를 계속 앞설 것으로 예상되나, 2027년에는 릴리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위고비 글로벌 매출액은 약 45억달러(한화 약 6조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4분기에 출시된 젭바운드는 1억7600만달러(약 2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거만은 올해 미국 내 위고비 매출은 약 87억 달러(약 12조원), 젭바운드는 약 37억 달러(약 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으며, 내년에는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위고비 매출이 140억 달러(약 19조원), 젭바운드 매출이 120억 달러(약 16조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치료제의 경쟁은 아시아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지난달 위고비를 품목 허가한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젭바운드도 허가를 승인했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중국에서 임상 3상인 ‘SURMOUNT-CN’을 진행했다. 52주간 비만환자에게 티르제파티드를 15㎎, 10㎎을 각각 투여했다. 그 결과, 10㎎을 투여한 환자의 87.7%, 15㎎을 투여한 환자 85.8%에서 체중이 5% 이상 줄었다. 반면 가짜약을 투여한 환자는 그 비율이 29.3%에 그쳤다.
중국은 2030년 과체중 성인 인구가 2000년 대비 2.8배 증가한 약 5억4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비만 인구는 7.5배 증가한 1억500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돼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활약이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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