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판매 제도개선 '지지부진'[금융포커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입은 시급한데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많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은행의 금융 투자 상품 판매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방안 마련 속도는 지지부진하다.
금감원은 "은행의 고난도 금투 상품 판매 제한, 판매 채널 분리 등 모든 방안의 장·단점과 파급 효과를 고려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개선 방안을 확정한 후 금융위와 협의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따져봐야 할 문제 많고 도입 스케줄 빠듯해
금융소비자 판매 제한보단 채널분리에 무게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도입은 시급한데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많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은행의 금융 투자 상품 판매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방안 마련 속도는 지지부진하다. 23일 금융감독원와 국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25일 업무보고 때 홍콩H지수 ELS 손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 계획을 보고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안은 포함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은행의 고난도 금투 상품 판매 제한, 판매 채널 분리 등 모든 방안의 장·단점과 파급 효과를 고려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개선 방안을 확정한 후 금융위와 협의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시기적으로도 조만간 새 금융위원장이 취임하는 데다 올해 22대 첫 국정감사 일정 등도 코앞으로 다가와 개선 방안을 내놓을 스케줄이 빠듯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발표 시점을 언제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업무보고 자체가 개선방안 발표가 아니냐고 해석한다.
이번 제도 개선안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 중 하나는 은행의 ELS 판매 ‘제한’이냐 ‘분리’다. 금감원은 DLF 대량 손실 사태 후 은행의 고위험 금융 상품 판매를 금지하려다 소비자 선택권을 강조한 은행 요구를 받아들여 판매를 계속 허용해줬다. 이런 배경에서 금융권 일각에서 거론했던 ‘은행 ELS 가입자의 자격 제한’은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 2018년 일본의 ‘구조화 채권(仕組債)’ 판매 권유 가이드라인을 살펴봤으나 국내 금융 현실과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소비자 선택권 문제가 걸려 있어 판매 채널 분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 새 역사 쓰는 해리스·헤일리·밴스…거세진 인도계 ‘여풍’
- "해리스, 오차범위내 트럼프에 앞서"-로이터 여론조사
- "왜 문 안 잡아줘" 손 끼이자 먼저 나간 女에 손배 청구 [영상]
- 보령 해수욕장서 남성 시신 2구 발견…"동갑내기 친구 추정"
- 오르긴 올랐는데 더 갈 수 있을까…혼돈의 반도체株
- 美 불확실성에 갈팡질팡 外人…조선·방산株는 담았다
- [프로필]검사→장관→당대표…‘위기의 여당’ 이끌 한동훈은?
- 손흥민·김민재 면담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24일 유럽서 귀국
- 민희진, 뉴진스 표절·멤버 뺏기 반박→하이브 불법행위 주장…또 진실공방[종합]
- '라스' 김구라 "김경식, 틴틴파이브의 카리나"…비주얼 극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