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남자' 장동혁·진종오도 지도부 입성…韓 축출?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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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한'(친한동훈) 후보 2명이 당선됐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최고위원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국민의힘 지도부가 안정적 리더십을 발휘할지 여부가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등 2명은 친한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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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한'(친한동훈) 후보 2명이 당선됐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선 거론된 '김옥균 프로젝트'의 현실화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김옥균 프로젝트란 갑신정변이 3일 만에 실패한 것처럼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조기에 축출되는 시나리오를 말한다.
그러나 여전히 '친윤'(친윤석열)계 최고위원이 3명으로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어 윤 대통령에 대한 한 대표의 차별화 시도 역시 견제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후보가 최고위원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진종오 후보가 당선됐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최고위원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국민의힘 지도부가 안정적 리더십을 발휘할지 여부가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당 대표는 선출직 최고위원 중 최소 2명의 지지를 받아야 당 최고위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당 대표는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을 지명할 수 있다. 만약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한다면 지도부가 붕괴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될 수 있다.
한 대표가 '3일 천하' 김옥균처럼 빠르게 당 대표직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이른바 '김옥균 프로젝트'는 최고위원 중 상당수가 친윤(친윤석열)으로 구성될 것이란 가정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한계가 선전하며 이같은 주장은 현실화되기 힘들어졌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등 2명은 친한으로 분류된다. 김재원·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친윤 색채가 짙다.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친윤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노골적인 차별화 노선을 걷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친윤으로 구성되는 등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또한 친윤으로 분류된다. 추 원내대표도 최고위에 참여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일단 한 대표가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도 체제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큰 틀에서는 '한동훈 리더십'이 통할 수 있는 지도부 구성이다"라고 말했다.
엄 소장은 "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이 당선 됐으나 원조 친윤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면서도 "여권이 권력 분점 상태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선택적으로 협력하고 또 견제하는 그런 팽팽한 균형관계가 회복됐다고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일방적으로 나가기도 어려울 것이다.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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